점심 무렵 산책을 나서다가 현관 앞에서 무당벌레 여러 마리를 발견했다.
보통은 찾으려 해도 안 보이던 놈들을 한 곳에서 여러 종류를 보니 횡재한 기분이 들었다.
'동아시아무당벌레'
무당벌레들은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볕이 잘 들지 않는 곳으로 들어가 동면 한단다.
이놈들도 나름 월동을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 모양이다.
무당벌레들은 대개 등딱지에 난 점의 개수로 이름을 많이 짓는다.
이놈은 점이 생기다 만 것 같아 따로 이름이 없을 듯.
'두점박이무당벌레'
무당벌레중에서도 '아시아무당벌레' 라고 불리는 순수한 무당벌레.
유럽으로 건너가 그쪽 토종 무당벌레들을 공격해서 유럽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종이란다.
늘 외래동식물들이 우리나라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줄로만 알았는데
그 반대가 되는 경우도 있다는 걸 무당벌레 덕에 알게 되었다.
한 곳에서 여러마리 무당벌레를 보니 무늬가 비슷해도 똑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다.
등딱지 점의 개수는 물론이고 무늬가 나름 다 차이가 나서 신기했다.
몰려든 무당벌레중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보이는 무당벌레
'분홍콩점균'
분홍색으로 예쁜 모양을 자랑하던 점균이었는데 모양이 상당히 변했다.
'감국'
늘 헷갈리는 감국과 산국의 차이는 꽃잎의 크기다.
감국은 꽃판보다 꽃잎이 크다.
진달래도 나름 단풍이 예쁘고 색깔이 다양하다.
노란색 짙은 단풍
붉은색이 도는 단풍
대문짝만 한 '떡갈나무' 단풍.
산에서 자라는 '담쟁이덩굴'
벽 대신 나무를 타기도 하고 풀숲을 덮기도 한다.
가을 철 빨간 열매가 많지만 찔레를 능가하는 빨간색은 없을 듯.
색깔은 물론 단단하기도 그렇고 달린 모양도 제일 예쁘다.
한 마디로 명징하다.
'방울비짜루' 열매
은행잎보다 더 노란 '생강나무' 단풍.
올해 풍년이 든 '댕댕이덩굴' 열매
철 없는 '둥근털제비꽃'
'청미래덩굴' 열매
가을 오후 울타리 아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