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느티나무 고목에 꽃이 보여서 이상하다 했더니만 '참느릅나무'다.
다른 느릅나무들이 봄에 꽃을 피우는 것에 반해 가을에 꽃을 피우고 바로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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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염나무'
고염나무는 암수딴그루다.
대부분 수나무인데 오랜만에 고염 달린 암나무를 만났다.
숲 속에는 간혹 뜬금없는 고염나무가 보이는데 아마도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감을 먹고
씨를 퉤 뱉어서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웃음이 픽 나온다.
감 씨를 심으면 고염나무가 열린다는 것이 궁금해 찾아 봤더니만 어미목으로 고염나무를 썼기 때문이란다.
그러니 무슨 불가사의한 비밀은 아니고 제 성질을 잃지 않는 기특한 씨앗 때문이었던 거다.
아무려나 탱글탱글한 고염을 보니 옛날 없던 시절 고염 먹던 생각이 나서 잠시 즐거웠다.
'좀돌팥' 꽃
산길이나 바닷가에는 돌콩, 새팥, 새콩, 여우콩등 야생의 콩과 식물이 많이 자라는데
이 덩굴은 잎이 유별나게 좀스러워 '좀'이란 접두어가 붙었다.
'회갈색무당버섯' ?
담갈색무당버섯과 많이 헷갈리는데 안 좋은 냄새가 나는 버섯.
'젖비단그물버섯'
버섯을 뒤집어 봐야 정체를 안 다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겠다.
위에서 보면 회갈색무당버섯과 별 차이가 없는데 뒤집어 보면 이렇게나 다르다.
'젖비단그물버섯'
'회갈색무당버섯'
'노란젖버섯'
'노란젖버섯'의 주름
노란젖버섯이나 젖비단그물버섯이나 회색무당버섯은 갓 위로 보면 다 비슷하다.
하필 이 비슷한 세 종류의 버섯들이 잔디밭 한곳에서 피어나
버섯 세계의 신비로움을 만끽했다.
'도깨비바늘' 꽃.
꽃 모양은 형편없게 생겼지만 열매는 정말 볼만함.
올해는 유난히 큰 군락을 이루며 잘 자랐다.
'암회색광대버섯아재비' 노균
이 정도면 거의 아름다운 꽃 수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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