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호랑나비들이 잘 안 보인다.
올 들어 처음으로 백운산 정상에서 산호랑나비를 발견했는데 반가웠다.
더구나 이놈은 핸드폰을 바짝 갖다 대는데도 자세를 고쳐잡듯 포즈를 취해주어 좋았다.
등산로 구석에서 천사 같은 모습으로 피어난 '여우꽃각시버섯' ?
숲속 비옥한 장소를 마다하고 메마르고 거친 곳에서 딱 한 송이가 애처롭게 피었다.
광야에서 외치는 버섯의 소리가 들리는 듯
.
'솔미치광이버섯'
'덕다리버섯' ?
무당버섯 종류
'노란대망그물버섯'
대나무밭에서 발견한 전형적인 버섯모양을 갖춘 새빨간 버섯 한 송이.
스머프 마을 버섯을 딱 닮았는데 '달걀버섯'같기도 하지만
버섯들이 하도 변이가 심해서 도통 종잡을 수가 없네.
'흑자색쓴맛그물버섯'
이 버섯은 시간이 흐르면 녹아서 먹물처럼 땅에 스며든다.
'주홍신그물버섯'
이름을 못 찾고 있다가 '한국야생버섯분류회'라는 사이트에서 우연찮게 알아냈다.
궁금했던 동식물의 이름을 찾아내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이 맛도
블로그를 끊지 못하게 하는 재미중 하나다.
'꽃며느리밥풀'
올해는 더 이상 못 보겠구나 했는데 다시 등장해서 반가웠다.
등산로 한복판 공중에 매달려 흔들리는 하얀 벌레 한 마리.
보기에 딱 해충 같아서 발로 밟으니 가루가 되어 부서지는데 생명체 같지도 않았다.
한참 뒤에 이름을 알았는데 생각 외다.
'매미기생나방'.
흔히 보는 버섯 같은데 생각 외로 바른 이름을 찾지 못하겠다.
너 누구냐? 주황개떡버섯 ?
'영종도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종도 씨사이드 파크 송산정 (0) | 2022.08.28 |
---|---|
백운산, 갈고리재주나방 (0) | 2022.08.27 |
영종도 해변길, 노랑애기나방 (0) | 2022.08.25 |
백운산, 갈색꽃구름버섯 (0) | 2022.08.24 |
백운산, 개쑥부쟁이 (0) | 2022.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