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00명 정도 인구가 사는 작은 마을 '플럼'은 송내 피요르가 시작되는 해안마을로
이곳에서 대도시인 베르겐을 지름길로 가기위해서는 미르달(해발866m)까지
험한 산을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플럼의 주민들은 이곳에 철도를 건설하기로 하고
1923년에 공사를 시작, 맨손으로 20여개의 터널을 뚫는 엄청난 공사를 진행하여
20여년 뒤 1944년 드디어 전장 20Km의 철도를 개통시킨다.
에울란드 피요르드 선착장 안쪽에 설치된 플럼 철도는 벼랑과 터널을 지나며
20여km를 달려 뮈르달역까지 이어진다.
열차가 출발하고 잠시 뒤 동화 속 그림 같은 마을이 창밖으로 나타났다.
하레이나(Hareina)마을이다. 17세기에 지은 작은 플램교회도 오른쪽에 보인다.
'하레이나' 마을이 지나고 이어 나타나는 아름다운 폭포.
140여m 높이의 '로안데(Rjoande)'폭포.
한방에 내려꽂히는 시원한 폭포다.
높은 피요르 지형을 오르는 철길은 계속 험한 산을 뚫고 오른다.
덕분에 플럼 철도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철길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단다.
'미르달'까지 20여 Km 철도 구간은 플럼과 고도 차이가 900여 미터나 난다.
따라서 철도의 대부분이 50도의 급경사를 이루고 여기저기 폭포가 많다.
미르달산을 향해 오르는 발라르베겐 도로.
21번의 커브가 산을 오른다. 산악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
기차는 중간지점에서 '효스포센 폭포'를 구경하기 위해 한 번 쉰다.
전망대가 따로 있을 정도로 잘 정비된 곳이다.
'효스포센 폭포' (Kjosfossen) 폭포를 지나고나자 편항한 구릉지대가 나타난다.
군데군데 늪지가 보이는 전형적인 노르웨이 산간지형이다.
'미르달' 역
이곳에서 보스행 열차로 갈아 탔다.
플럼에서 미르달역 그리고 베르겐까지 구간을 'Norway in a nutshell'이라고 부른다.
피오르와 아름다운 산간 마을, 그리고 고색창연한 베르겐등 노르웨이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알짜배기 여행 코스를 일컫는 말이다.
미르달 역에서 본 늘씬한 사냥개.
얼마나 까칠한지 말도 시키고 한참 지켜보는데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연륜이 묻어나는 이정표
'베르겐'에서 달려온 일반열차가 반대방향 터널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플럼 열차는 밖이 녹색이고 안이 벌겋더니 이번 열차는 겉부터 벌써 벌건 색이다.
수도 '오슬로'까지 이어진 100년 된 471㎞ 길이의 철도, ‘베르겐 레일웨이’를 타고
보스역을 향해 다시 산을 내려갔다. 밖의 경치가 지나온 풍경과 많이 다르다.
얼마나 달렸을까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은 사라지고
부드러운 능선과 개울이 옆에 와서 붙는다. 잔설 쌓인 원경을 배경으로
연록의 풀과 나무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노르웨이는 이제야 봄이다. 자작나무 사이로 눈 녹은 물이 흐르는데
그 푸른 물과 맑은 소리는 노래다.
I once had a girl, or should i say, ~
드디어 버스가 기다리는 종착지, 보스(Voss)역에 도착했다.
커다란 노르웨이 트롤(Trool)이 활짝 웃는다.
늘 웃지만 도저히 정이 안가는 저 징그러운 얼굴.
노르웨이 요정 트롤을 볼 때마다 우리 도깨비가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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