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북서쪽으로 내려다 본 '피렌체' 전경.
중앙의 아치형 돔이 '두오모 성당'(1296-1371), 왼쪽의 높은 종탑은 베끼오 궁전,
오른쪽은 '성크로체' 성당. 플로렌스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11-16세기에 걸친 많은 문화유적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어
르네상스 미술관이라 부르기도 하는 도시다.
'피렌체' 전경을 감상하고 내려오며 바라본 '미켈란젤로 언덕'.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개미처럼 작게 보인다.
이탈리아도 지금이 수학여행철이라 단체 학생들이 많다.
우중충한 골목길에 허연 다리들이 떼거리로 지나가는데 갑자기 골목이 환해진다.
하의 실종패션은 피렌체에서도 한창이었다.
'단테'가 세례를 받았다는 '산조반니 세례당'과 그리고 그 앞 '두오모 성당'.
어안렌즈로 덕에 마당이 광장처럼 보이지만 사실 성당 앞마당은 형편없이 작다.
성당 주변은 인파로 넘쳐나지만 성당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모든 사람들을 한꺼번에 품어 준다.. 녹색 분홍색등의 토스카나 대리석으로 꾸민 외벽이
화려하면서도 깨끗한 인상을 주는 아름다운 성당이다.
성당 종탑의 이름이 재밌다. '좃또'가 만들었다는데 '조토'다.
성당 전체 모습 사진을 찍기 힘든 곳이라 그런지 이곳에는 그림 장사가 유난히 많다.
어디서든 그림 장사는 아무리 많아도 전시회 보는 것 같아 좋다.
성당에서 조금 남쪽으로 걷다 보면 나타나는 '단테'의 생가.
좁은 골목길에 숨어 있어서 이 동상이 아니면 그냥 스쳐 지나기 십상이다.
최고의 짝사랑으로 유명한 단테의 생김새는 볼때마다 날카롭다는 인상을 준다.
계속 남쪽으로 진행하다 만나는 '성 크로체 성당'.
피렌체에선 성당이건 박물관이건 미술관이건 어디든 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유명한 르네상스 원작 예술품들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많지도 않고 또 봐도 잘 알아낼 능력이 없는 우리는 맨 겉딱지만 보고 돌아다녔다.
골목길에서 만난 아파트 초인종.
혹시 메디치라는 성이 있나 해서 살폈지만 역시나 없다.
물론 명문가가 이런 곳에 거주할리도 없겠지만서도 피렌체하면 생각나는 가문이다.
유럽의 가게 간판들은 어디를 가나 참 소박한데 '피렌체' 간판이야말로 압권이다.
르네상스 원조들이 보여주는 카리스마 넘치는 간판.
유럽여행은 굳이 역사적인 건물이나 작품을 보려 애쓸 일이 없다.
그냥 이렇게 골목이나 광장을 다니다 보면 느낄 수 있다.
도처에 보이는 것들이 다 작품이다.
'성 크로체' 성당.
교회는 작아 보여도 뒤로 이어진 본당과 특히 앞 광장은 두오모 성당보다 넓다.
이교회 안에는 이름만으로 이미 세계적인 이탈리아 위인들의 묘가 있다.
미켈란젤로, 갈릴레이, 롯시니, 마키아벨리, 단테...
황토색 벽돌이 만들어 내는 선과 벽체.
유럽 어디를 가나 우리 눈을 황홀하게 만들어 주는 일등 볼거리다.
큰 덩어리로 얽히고설킨 성 크로체 성당 허리가 일품이다.
피렌체 중앙을 흐르는 '아루노' 강에서 조정 선수들이 열심히 노를 젓는다.
빠르게 왼쪽으로 내려갔던 조정 경기용 보트가 잠시 뒤 강을 다시 거슬러 올랐다.
르네상스를 일으킨 피렌체 장인들의 후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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