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게 도착한 이탈리아에서 제일 부자동네 '밀라노'.
자동차 명품 브랜드인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은 물론 Armani , Prada, Dolce & Gabbana 등의
본사가 있는 명품 1번지다.
명품 도시답게 밀라노 두오모 성당은 그 화려함이 유별나다.
두오모 대성당은 2245개의 조각상과 135개의 첨탑을 지닌 고딕 성당이다.
성당 앞 광장 주변의 관광지를 왔다 갔다 하며 반나절을 이곳에서 보냈다.
파리, 빈 오페라극장과 함께 유럽의 3대 오페라극장으로 이름난 '라스칼라' 극장.
1778년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루치아노 파바로티', '마리아 칼라스' 등
최고의 성악가들이 거쳐 간 곳으로 오페라의 역사를 이끄는 극장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는 얼마나 수수한지 종로 단성사나 별 차이가 없네.
두오모 광장과 이어진 거대한 쇼핑 아케이드.
아케이드 중앙 통로에 자기 자가용 비행기를 떡하니 전시한 ‘밈모 팔라디노’의 작품.
밀라노에서 유명한 신표현주의 작가라고 하는데 이것 말고도 밖에 희한한 작품이 하나 더 있었다.
아케이드 중앙 통로 사거리 바닥에는 타일 모자이크로 12 궁도가 그려져 있다.
그 중 황소자리의 황소 그 거시기를 밟고 뱅글뱅글 돌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전설이 있단다.
얼마나 돌고 또 돌았는지 구멍이 생겼는데 사람들이 줄을 섰다. 그래서 우리도 돌았다.
유럽 화장실은 대개 유료이지만 유독 맥도날드는 혼자서 공짜라고 뽐낸다.
그래서인지 유럽 맥도날드들은 특히 한국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두오모 광장 아케이드 반대쪽 풍경.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은 대개가 다 명품관이라 보면 된다.
밀라노의 응접실’이라고 불리는 이 아케이드는
라틴 십자가 모양으로 1877년에 완성됐다고 하는데.
유리를 사용한 돔 형태의 천장이 아름다운 거대한 건축물이다.
광장에 어둠이 내리자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광장 지하철 입구에서 본 두오모 성당.
길이 157m, 높이 108.5m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런던의 '세인트 폴',
독일의 '쾰른'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가장 높은 첨탑에는
도시를 수호하는 황금의 마리아 상이 있는데 아래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1386년 착공, 450년에 걸쳐 공사가 진행되어 19C 초에 완공되었다.
어둠이 짙게 내랜 성당 맞은편 풍경.
야외 천막 같은 야릇한 모양의 조형물에 불이 들어왔다.
광장에서 사진을 찍는데
날라리 같이 생긴 놈이 곁에 붙더니 비둘기를 모아 준다고 하네.
옥수수 몇 알을 손바닥에 올려주자마자 비둘기들이 정신없이 모여든다.
그러자 정신없는 그 아니 이놈들이 정색을 하며 옥수수 값 ‘헤이 화이브 유로’라네.
이곳에 가면 꼭 조심해야 할 봉이 김선달 같은 놈들이다.
두오모 성당을 보고 말고삐를 당기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동상.
입헌군주제를 도입한 통일 이탈리아 최초의 국왕이란다.
아무려나 어디든 동상들은 나좀 봐달라고 폼을 잡고
사람들은 대개 동상을 등지고 앉아 수다를 떤다.
두오모 성당 옆 전시관 앞마당에 있는 밀라노태생 16세기의 천재작가 '주세페 아르침볼도' 설치물.
이 양반은 늘 과일이나 채소로 예술작품을 만들어 냈던 특이한 작가다.
중앙 선데이에 나왔던 작품을 눈앞에 두고 보자니 여행이 실감 난다.
밈모 팔라디노의 ‘소금산’이란 이름의 대형 설치물도 있다. 밀라노다운 작품이다.
머리로만 보는 작품에서 눈으로 보는 작품들을 대하니 감회가 새롭다.
이탈리아 소금 정말 하얗다.
세계 패션 1번지 밀라노 전광판. 멀리서 보고는 누드인줄 알고 기겁했다.
과거에서 다시 지금 세상으로 돌아오게 해 준 멋진 밀라노.
반나절 두오모 광장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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