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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인천수목원의 4월

by 조인스 자전거 2018. 4. 5.

어제 날씨는 짐작하건데 올 들어 제일 공기가 깨끗한 날이었다.

마누라에다 뿌꾸까지 대동하고 인천대공원을 찾았다.

인천수목원에는 지금 ‘히어리’가 만개했다.

 

 

 

 

수목원 화단에는 아직 이른지 별다른 꽃이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가장 크게 자란 ‘대극’이 꽃처럼 노란 순을 내밀며 반긴다.

약초이지만 생김새가 단정하여 관상용으로도 좋다.

 

 

 

 

풀떼기들은 잠잠하지만 나무들은 아니었다. 여기저기 화려한 봄꽃나무가 눈에 띈다.

‘복숭아꽃’

 

 

 

 

자지러지는 ‘앵두꽃’

 

 

 

 

솜 뭉텅이 같은 ‘목련꽃’

 

 

 

 

노래하는 ‘직박구리’를 겨냥했는데 목련가지 때문에 빗나갔다.

 

 

 

 

샤론의 꽃 ‘수선화’

 

 

 

 

향기가 죽이는 ‘길마가지 나무’

 

 

 

 

‘산 조팝나무’ 새순. 앙증맞은 이파리들이 꽃에 버금간다.

 

 

 

 

‘참빗살나무’

지난해 열매가 아직 매달렸지만 새순과 어찌 저리도 잘 어울리노.

 

 

 

 

‘회잎나무’

‘화살나무’와 거의 비슷한데 줄기에 날개만 없다. 가지도 그렇지만 새순도 속도감이 있다.

딱 날아가는 화살이다.

 

 

 

 

‘옥매’

꽃이 피면 정말 예쁜데 아직 저러고 있네.

 

 

 

 

‘풀또기’.

작은 꽃망울이 꽃처럼 보이지만 만개하면 팝콘만하다.

 

 

 

 

‘도사물나무’

일본에서 자라는 히어리다. 일본말을 그대로 옮기다보니 괴상한 이름이 되었다.

 

 

 

 

매실나무 ‘토투어스 드래곤’ (운용매).

거목인데 어디서 옮겨다 심었는지 굵은 몸통을 붕대로 친친 동여매고 섰다.

‘운용매’란 매화가 제 멋대로 꼬부라지는 수종을 말한단다.

 

 

 

 

야생화 꽃밭은 완전 파장분위기다.

‘깽깽이 풀’이 바람에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떨어진 꽃잎은 탱탱하다.

꽃잎이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 같다.

 

 

 

 

황톳길과 개나리 꽃.

누렁이가 한 마리 딱 지나가면 더 좋겠지만 서도

미세먼지 없고 따스한 날 흙길을 걷자니 그냥 콧노래가 나온다.

 

 

 

 

뒷짐 지고 앉은 ‘어치’ 한 마리. 윤기 나는 깃털이 매끈하다.

 

 

 

 

'영춘화'

 

 

 

'처진 매화'

 

 

 

'낙화유수'

 

 

 

수목원 동쪽 입구. 서쪽 입구보다 한결 운치가 있다.

 

 

 

 

꽃은 식물원에서만 피는 것이 아니다.

길가 양지 녘 돌 틈에서 자기들끼리 잘 자란 보랏빛 ‘제비꽃’.

시절은 춘삼월 바야흐로 봄이 무르익는다.

 

 

 

 

아무튼, 오늘 제일 신이 난 것은 뿌꾸다.

수목원에는 못 들어갔지만 돌 틈 제비꽃과 잔디밭 민들레와 잘 놀았단다. 개도 봄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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