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

알프스의 봄

by 조인스 자전거 2011. 4. 27.

알프스 개울가에도 봄이 왔다.

풀은 벌써 자라 수북하고 여기저기 나무들은 연녹색 옷을 갈아입느라 분주하다.

 

 

 

동글동글 돌멩이 구르는 개울에는 수정 같은 맑은 물이 흘러간다.

알프스 눈 녹고 얼음 녹은 물이겠다.

 

 

 

쇠박새 한 마리 어디서 포르르 날라 와 앉다 깜짝 놀란다.

저나 나나 놀라기는 마찬가지.

 

 

 

개울가 왕 버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거린다.

우리 동네 버들과 같은 종류다.

 

 

 

지난 달 섬진강가에서 본 그 버들강아지다.

가지마다 봄을 달고 반짝인다.

 

 

 

멀리 고개를 돌리니 알프스 봉우리에 잔설이 희끗한데

뽀얀 봄기운이 능선마다 가득하다.

 

 

 

따뜻한 연둣빛 잔디 위

하얀 바퀴 자국을 따라 봄이 온다.

 

 

 

 

가문비나무 끄트머리마다 달려 있는 봄, 봄, 봄

지구촌 봄은 어디서든 같다.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아, '베니스' 들어가는 길  (0) 2011.04.30
파리 센 강변 풍경  (0) 2011.04.28
유럽의 4월 풍경  (0) 2011.04.26
세르비아에서 마케도니아로 가는 고속도로 주변풍경  (0) 2010.12.14
프라하 까를교 풍경  (0) 201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