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일기

삼겹살

by 조인스 자전거 2009. 11. 7.

세상이 익는다.

굳은 지방덩어리 스르르 녹아들어

쪼그라든 뻘건 단백질 부둥켜안으면
드디어 한 입거리 된 맛있는 세상.

 

참이슬 맞으며 자란

연한 상추에 싸서

잘 씹자.

 

삽겹살 한 점이 풀어내는

한많은 세상

아리랑 고개로 다 넘어간다.

 

삼겹살 익으면

우리도 익는다.

 

 

 

 

 

 

 

 

'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대교  (0) 2009.11.15
파주 헤이리마을 구경  (0) 2009.11.09
맨드라미  (0) 2009.10.22
가을, 논둑에서  (0) 2009.10.15
백로  (0) 200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