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도의 타밀나두 주 마두라이는 '스리미낙시' 힌두 사원이 있어 유명한 도시다.
사원에는 높이가 50m 정도 되는 고푸람이 동서남북 하늘 높이 솟아 있는데 장관이다.
탑의 표면은 힌두 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의 부조가 천연색으로 조각되어 있다.
하나하나가 얼마나 사실적인지 탑 자체가 볼거리다.
'스리미낙시' 사원 입구.
힌두교에서 가장 중요한 신은, 창조의 신인 '브라흐만'과, 유지와 재생의 신인 '비슈누',
파괴의 신인 '시바'다. 그외 다양한 이름의 신들은 이 세 신의 화신 즉 아바타다.
우리가 인도 땅에서 만나는 수많은 힌두 신전은 대부분 이 세 신 과 관계를 맺고 있다.
'스리미낙시' 사원은 '비슈뉴'와 그의 부인 '미낙시' 신을 모신 사원이다.
힌두교는 종파나 조직화된 교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원마다 독자적으로 움직인다.
이곳은 물론 '미낙시' 신을 위한 신전이지만 다른 신도 수없이 많다.
힌두교는 개인의 색채가 강한 종교다.
각자 자기 방식으로 자기 신에게 예배를 드리는 것을 용납한다.
예를 들면 마을의 신, 가정의 신, 심지어 개인의 신도 모실 수 있다.
보통 힌두교인은 10여개의 신을 믿고 있단다.
살아 있는 코끼리가 신전 안을 돌아다닌다.
신자들은 코끼리에게 예물을 바치고 코끼리는 코로 사람 머리를 '툭' 쳐준다.
유명한 힌두신중 하나인 소의 형상을 한 '난디신', '시바신'이 타고 다니던 소란다.
신자는 소의 귀에다 대고 자기의 소원을 말한다.
돌로 된 소는 물론 말없이 듣기만 한다.
본전 '1000개의 만다파(Thousand Pillars Mandapam)' 내부 모습.
만다파(Mandapa)는 인도의 힌두 건축사원으로 열주가 있는 홀을 지칭한다.
신전안에는 석조각상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모나리자 미소를 띠고 있는 청동으로 만든 여신도 있고
건장하고 잘생긴 남신도 있다.
특별히 유리 상자 안에 있는 신도 있는데 이름하여 재생과 유지의 신인 '비슈뉴'신이다.
비슈뉴 신은 10종류의 화신으로 세상에 모습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9번째 까지는 현재 모습을 나타냈고 이제 드디어 열번째 신이 나타나면 지구를 쫑 낸다네 그려.
만다파(Thousand Pillars Mandapam) 끝에는 검은색 신이 있다.
미낙시 사원 뿐 아니라 인도에서 가장 인기 많은 '가네샤' 신.
코끼리 얼굴을 한 행운의 신이다.
'시바'의 아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전안에서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향이다.
코를 찌르는 향냄새와 기도 소리가 신전안을 가득 메운다.
신전 안에는 이처럼 혼자서 아니면 서너 명이 석상 앞에 앉아 바르고 문지르고 불을 피우고
음식을 바치며 함께 또는 따로 예배를 드린다.
신전 안에 있는 저울.
미낙시 신께 예물 드릴 때 자기 몸무게만큼 드리기 위해 사용한단다.
힌두교라는 종교를 이해하기에는 그 많은 신의 숫자만큼이나 어렵다.
하지만 해탈을 염원하는 힌두 신자들의 고행은 인도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다.
신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스리미낙시 사원에 가면 신을 직접 볼 수 있다.
스리미낙시 사원에서는 신과 사람이 함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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