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비하라' 불상군은 '플론나루와' 왕궁 터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있다.
천연 바위산을 그대로 깎아 4개의 불상을 만들었다.
입구가 측면에 있어 바로 앞까지 가기 전에는 불상이 안 보인다.
'갈 비하라'는 사진 정면 나무 뒤에 숨어 있다.
작은 바위산 정면에는 불공을 드릴 수 있는 작은 방을 만들었고
양쪽으로 커다란 부처님의 좌상과 입상 그리고 와상을 조각했다.
규모도 대단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돌산에 맞춰 만든 세련된 균형미와 돌무늬가 특색인
조각상들이다.
여러 석상 중에서 규모나 아름다움에서 제일 눈길을 끄는 것은 부처님 열반상이다.
80세에 열반 하신 모습은 이곳에서 처음 봤다.
한 손을 머리 쪽에 놓고 모로 누우셨는데 어떻게 내가 잘 때 모습과 비슷하네.
그리고 머리 쪽 팔짱을 끼고 선 입상은 부처님의 죽음을 슬퍼하는 수제자
'아난다'의 상이란다.
이곳 불상들은 돌의 재질이 줄무늬가 있고 표면에 매끄러운 편마암이라
우리가 자주 봐왔던 불상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미소를 지은 부처님의 열반 모습이 볼수록 편안한데
불상 전체를 수놓은 희고 검은 줄무늬가 흐르는 시간의 느낌으로 다가와 더 신비롭다.
얼핏 석굴암 불상과 같은 표정과 자세를 한 불상. 불상 몸통을 가로로 흐르는 돌무늬가
이번에는 하늘의 구름으로 띄워져 생의 덧없을 몸소 보여준다.
부처님의 나라 법문에 들어가 보니 요즘 일어나고 있는 공공장소에서의 다툼이 크게 다가온다.
'다툼으로써 다툼을 그치려하면 필경 끝내지 못한다. 오직 참아야 능히 다툼을 그치느니라.' - 「중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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