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렌즈로 가을 풀숲을 들여다봤다.
'박각시'
늘 욕만 먹는 시커먼 놈에
'검정파리'
늘 끄트머리에만 앉는 놈에
'깃동잠자리'
뛰고 날아다니는 놈에
'벼메뚜기'
별별 곤충들이 별짓을 다하며 돌아다닌다.
'넓적꽃등에'
나름대로 제각각 제모습대로 잘 살고 있는 거다.
'유령거미'
우리사는 세상에서 우리 모르게 알아서 잘 지내는
'고마로브집게벌레'
작은 숲, 작은 곤충들을 살펴 보자니
'베짱이'
풀숲 속에 동화되는 느낌이 든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자연은 우리의 고향이 아니던가.
'풀색노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