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동 널말 어귀 좁은 길가 화단에서 만났다.
오랜 옛날 어릴 적 우리 곁에서 늘 피고 지던 꽃이 아니던가.
꽃 핀 자리마다 까만 열매 하나씩 남기고 피고 지던 먼 추억 속의 꽃이다.
우리 옛날은 다 사라지고 말았는데 분꽃은 아직도 분명하게 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