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

자전거 타며 만나는 한강 다리들, 행주대교부터 반포대교에 이은 2편.

한강다리 중 일일 교통량 1위 한남대교. 왕년에 제3한강교란 이름으로 노래를 타고 유명했던 다리.

이곳 한남대교부터 꽃보다 아름다운 풀 수크렁이 보이기 시작한다.

 

 

 

'동호대교'

건설 당시에는 '금호대교'였으나 이 지역의 옛 지명이 '동호'인 점을 고려하여 동호대교로 개명했다.

 

 

 

'동호'란 이곳 금호동 한강변이 호수처럼 잔잔하여 붙은 이름.

주황색 아치가 유난히 아름답다.

 

 

'성수대교' 1994년 10월 21일 교각 10번과 교각11번 사이의 현수경간 행거가 끊어지면서,

현수경간 48m가 붕괴되었다.

 

 

 

이후 32명의 귀중한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간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실관행의 반면교사가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제일 튼튼해 보이는 다리다.

 

 

 

'영동대교'

다리 이름 '영동'이란 '영등포의 동쪽'이라는 의미를 지닌 옛 지명으로

강원도 영동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름의 다리.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의 멜로디가 생각나는 다리.

 

 

 

'청담대교'

한강 야경의 명가로 사진 애호가들에게 유명한 다리.

이름은 옛날 이 일대 한강변의 물이 맑아 이 근처 마을이름 '청숫골'에서 유래되었다.

 

 

 

'잠실대교'

환경론자들과 서울시 사이에서 늘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다리.

박원순 시장이 수중보를 없애버리겠다고 했다는 말도 들리는데

허나 역기능만 부풀려 배제하기로 든다면 이 세상에 온전할 것은 하나도 없음.

 

 

 

잠실대교에서 바라본 한강 하류 쪽.

한강이 크게 한번 휘돌아나가는 곳으로 다리 아래서 바라보는 전망이 한강 다리중 제일이다.

 

 

 

'잠실철교'

다리 위를 지나는 자전거도로가 한강 다리 중에서 가장 크고 넓은 다리.

다리 끝으로 보이는 굴뚝같은 모양의 빌딩은 무너진다고 소문났던 '강변 테크노마트 빌딩'.

요즘은 안 흔들리는지 별로 말이 없음.

 

 

 

'올림픽대교', 자전거 도로를 오가며 자주 보는 다리지만 참 쓸쓸하게 보이는 다리.

'88 올림픽'을 기념하고자 만든 다리지만 모양도 색깔도 우중충하고

공사 중 일어난 사고가 생각나 그러는가 싶은 다리.

 

 

 

 

'천호대교', '천호(千戶)'라는 지명은 풍수 지리적으로

이 지역에는 수천호가 모여 살 수 있다는데서 유래됨.

다른 곳과 달리 더위를 피해 놀러 나온 사람들로 늘 북적거린다.

 

 

 

'광진교'.

광진은 강폭이 넓은 나루라는 의미로 역사상 서울 한강 본류 다리로는

한강대교에 이어 두 번째 만들어진 다리로 잠수교와 더불어'大'자가 안 붙은 다리로 유별난 다리.

다리 중간쯤 교각하부에 ‘광진교 8번가’라는 이색 문화공간이 있는 한강다리 중에서 가장 인간적인 다리.

 

 

'구리암사대교'.

다리 이름을 강 양쪽 마을의 이름을 따서 사이좋게 지은 다리.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만사형통이 될 것 같은 기분 좋은 다리.

 

 

 

 

'구리'의 어원은 1914년 군면 통폐합 때 '구지(九旨)'면과 '망우리(忘憂里)면'을 합치면서

한 글자씩 조합했고 '암사'는 삼국시대 바위 위에 지은 절 때문에 얻은 마을 이름이다.

 

 

 

여의도에서 27Km거리에 있는 '강동대교'. '

중부고속도로 하일 인터체인지'에서 경기도 구리시를 잇는 다리.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면 대개 이곳 근처 식당에서 콩국수를 먹는데

그 맛이 얼마나 좋은지 콩국수 먹는 맛에 부천에서 출발하면 이곳이 반환점이 되었다.

 

 

 

팔당대교

한강 본류에서 첫번째 다리다.

 

 

 

한강 다리를 포스팅 한다고 인터넷을 뒤지며 그 역사를 찾다보니

스쳐 지나가는 한강의 다리들이 예전 같지 않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하나같이 비슷비슷하게 생긴 다리 모양들이 뭔가 아쉽다.

한강하면 생각나는 멋진 다리가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