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공원 주차장에서 친구를 기다리느라 지루한데 마침 유치원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지나간다.
아이들을 보면 공연히 사는 맛이 난다.
인천대공원에서 소래 포구로 가는 자전거 길은 흙길이다. 길가로 해당화가 곱게 핀 오래된 길이다.
간혹 뱀도 지나다닌다.
소래 갯벌에 칠면초가 빨갛게 물이 올랐다. 그것 참 장관이다.
소래 시장에 들어서니 가게마다 전어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할 수 없이 대충 주인과 눈이 마주친 집으로 들어갔다.
한 접시 주문하고 앉았는데 화로에 들어 누운 전어들이 푸짐하다.
그 모양새며 냄새에 침이 꼴딱 넘어갔다.
잠시 후 접시에 실려 나온 온 전어 다섯 마리.
공연히 한마디 해서 같이 딸려 나온 꽃게
그리고 게 때문에 또 나온 전어 회
시원한 막걸리에 세상이 아름다워 일부러 소래 습지를 크게 한 바퀴 돌아 달렸다.
해당화는 빨갛고 억새는 하얗고 바람은 선선했다.
알딸딸한 자전거가 꽃밭에서 쉬어가잔다.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가득한 꽃밭에서 잠시 놀았다.
요즘은 사는 게 아이들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심심하면 서로 불러낸다.
“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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