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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부천에서 광나루까지

by 조인스 자전거 2012. 10. 7.

‘광나루자전거공원’에서 열린다는 ‘BMX 세계대회’ 경기를 보러 자전거를 타고 갔다.

 

 

 

자전거 붐도 이는 것 같고 또 주말 한강에서 하는 세계대회이니 많은 관중 때문에

어디 제대로 볼 수나 있을까 내심 걱정했었는데

 

 

 

그런데 웬걸 그것은 기우였다. 많은 사람은커녕 별로 크지 않은 관중석은 반은 비어있고

경기 펜스 안에 들어가서 카메라 들고 어슬렁거리는 구경꾼까지 있다.

 

 

 

그러나 경기하는 선수들은 진짜였다.

멋진 복장과 오색찬란한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달린다.

 

 

 

바이시클 모터크로스(Bicycle Motorcross) BMX는

대개 20인치 바퀴를 사용하여 디자인된 자전거를 이용한다.

이 자전거는 일반적으로 묘기용 자전거, 스턴트용 자전거로 알려졌다.

 

 

 

계단 난간이나 울타리까지 넘나드는 묘기에 사용되고

기상천외한 동작으로 놀라움을 주는 젊은이들의 자전거다.

 

 

 

 

'BMX 레이싱'은 런던 올림픽 기간 동안 우린 출전 선수가 없다고 중계도 안 한

우리에겐 아웃오브안중 운동 종목이다.

 

 

 

이 경기는 6명이 함께 출발해 굴곡 장애물이 있는 300미터의 경기장을

빠른 속도로 달리며 속도 경쟁을 벌이는 경기다. 일 분도 안 돼 순위가 결정된다.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작지만 선수들의 신체는 건장하다.

우리가 아직 밀리는 이유다.

 

 

 

 

레이싱 경기 전 레이스 선택을 위해 벌이는 개인 경기.

 

 

 

 

동서양 선수들이 섞여 열심히 달리는데 초보인 내 눈에도 실력 차가 보인다.

 

 

 

 

저녁 뉴스를 보니 안방에서 하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남녀 우승컵은 물론 상위권도 모조리 서양선수들이 차지했다.

관중이 없었던 이유를 그제야 알았다.

 

 

 

광나루 유원지에서 쓸쓸한 BMX경기를 보고 돌아오는 중 만난 잠수교 풍경.

멀리서 보고는 저게 무슨 풍경인지 도대체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잠수교 전 구간 인도에 사람들이 넘쳐난다.

 

 

 

 

‘레드불 F1 쇼런’ 행사란다.

이 행사는 ‘레드불 레이싱 팀’이 세계 각 도시를 돌며 F1에서 우승한 자동차의 주행 장면,

강력한 엔진음 등을 선보이는 행사다.

 

 

 

 

엔진세척제 불스원 샷과 늘 햇갈리는 음료수 회사 레드불.

‘레드불 레이싱’팀은 오스트리아 오너의 다국적 에너지 음료회사 레드불이 운영하는 F1팀이란다.

 

 

 

지난해 F1 월드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F1 머신 ‘RB7’.

싯가 백억 원, 350km/h의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단다.

 

 

 

인파 때문에 달리는 모습은 볼 엄두도 못 내고

사람들 뒤에서 사진 몇 장 찍고 귀청 때리는 엄청난 소리만 듣고는 자리를 떴다.

광나루에서 열리는 ‘BMX 레이싱’경기와 너무도 대조되는 풍경이었다.

 

 

 

 

집으로 방향을 잡고 귀가 멍멍해서 잠시 머리를 돌리는데

여의도 쪽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른다.

이건 또 머지? 찰칵.

 

 

 

세계 불꽃놀이 행사 준비 중에 일어난 화재란다.

그러니까 오늘 한강에서는 세 가지의 큰 행사가 열린 거다. ‘

레드불 F1 쇼런’, ‘국제BMX대회’, '세계불꽃축제' 자전거타고 레드불 마시며

한강변에서 불꽃놀이 구경해야 제대로 하루를 보냈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주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