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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안양 예술공원 조형물 둘러보기

by 조인스 자전거 2012. 10. 18.

 

부천에서 자전거 타고 가기 좋은 ‘안양 예술공원’을 다시 찾았다.

지난번에 가서 돌아본 것이 2% 부족했기 때문이다.

박달동 안양천변에 구절초가 본때 있게 피었다.

 

 

 

안양 예술공원은 삼성산과 관악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따라 만들어졌다.

이곳에는 갖가지 예술조형물이 오십 여개 넘게 있다고 하는데

여기저기 흩어져있어 보물찾기 하듯 잘 찾아야 보인다.

'오징어 정류장' Architeutis / 엘라스티코 팀 (이탈리아)

 

 

 

그러니까 이 공원을 다시 말하자면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잘 닦인 길가를 따라 

등산복 가게, 맛집, 술집, 쉼터, 공연장, 예술작품이 잘 어우러진

먹고 놀기 좋은 애 같은 어른들의 공원이라 할 수 있다.

‘알바로 시자홀’ 전시관 / 알바로 시자(포루투갈)

 

 

 

‘재탄생’ / 이철희(한국) 作

알바로 시자홀 바로 옆에 있는 작품.

안양유원지가 예술 공원으로 재탄생 했다는 형상이라는데

그 의미는 아무리 봐도 도저히 알 수 없는 수수께끼 조형물이다.

유원지 길가 초입에서 번쩍거려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다.

 

 

 

‘물고기의 눈물이 호수로 떨어지다’ / 호노레 도 作(벨기에)

개울 가운데 대충 세워져 사전 지식 없이는 눈치 채기 힘든 작품.

제목도 그렇고 생김새는 더 그렇다.

 

 

 

‘각목분수’ / 고승욱(한국) 作

분수와 상관없는 운동선수의 날렵한 동작이 시선을 끄는데

분수는 솟지 않는다.

 

 

 

 

‘그림자 호수’ / 박윤영 (한국) 作

병풍 속 그림들이 2002년 캐나다의 ‘픽톤 농장 살인사건’을 주제로 하고 있단다.

알고 보면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무시무시한 작품이다.

 

 

 

‘노래하는 벤치’ / 에베 하인(덴마크) 作

다섯 조각의 알루미늄을 오선지로 설정해서 앉는 사람이 음표가 되어야 한다는데

높은음을 내개위해서는 기어 올라가 앉아야 한다.

 

 

 

종이뱀’ /켄고 쿠마 (일본) 作

제목을 모르고는 도저히 작가의 의도를 알아챌 수 없겠다.

가까이서 보면 쇠의 표면이 뱀의 질감이다.

 

 

 

‘춤추는 부처’ / 질베르 카티(프랑스) 作

대자대비하신 검은 포대화상.

포대는 어디에 두시고 머리에 환풍기 프로펠러를 꽂고 좋아하신다.

 

 

 

‘거울미로’ / 에베 하인(덴마크) 作

거울의 생명은 깨끗함일 진데 상처도 많고 오물까지 보여 볼수록 지저분하다.

보수가 아니면 수리가 아니면 교환이 시급한 작품

 

 

 

‘빛의 집’ / 볼프강 빈터(독일) 作

독일제 맥주 박스로 지은 집.

안 밖으로 테이블 몇 개 놓고 당장 개업해도 장사 좀 되겠다.

 

 

 

‘용의 꼬리’ / 이승택(한국) 作

예술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 때문에 제목보다 더 큰 안내판이 붙었다.

‘제발 올라가지 마시오’. 그러나 이미 지느러미가 얼마만큼 부서졌다.

 

 

 

‘안양전망대’ / MVRDV(네덜란드) 作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경치보다 아래서 전망대 자체를 보는 것이 더 멋진 전망대.

아름다움보다 튼튼함이 더 다가오는 우람한 조형물.

 

 

 

‘전환점’ / 클립(일본) 作

제목이 클립인줄 알았더니만 네 명이 팀을 이룬 디자인 그룹 이름이란다.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일본 냄새가 물씬 풍긴다.

 

 

 

‘복사집 딸내미’ / 이환권(한국) 作

일그러진 형상으로 맨바닥에 엎드려 있지만 복사집 딸내미 성은이는 참 예쁘다.

숲속에 잘 어울리는 조형물.

 

 

 

‘먼 곳을 보는 남자’ / 이환권(한국) 作

가늘고 긴 숲속 나무들 사이에 가늘고 길게 서있어 대개 모르고 지난다.

키 큰 사람 싱겁다더니 창학이가 그렇다.

 

 

 

‘드래곤 벤치’ / 김재광(한국) 作, 이치오 호소에(일본)

길가에 기다랗게 놓인 콘크리트에 타일을 붙여 만든 장의자.

뭘 이런 간단한 것을 합작까지 했을까 궁금하다.

 

 

 

‘순환’ / 비토 아콘치(미국) 作

24억 원 공사비가 들어갔다고 자랑하는 이곳에서 가장 비싼 작품.

있는 그대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숲과 계곡에 큰돈을 들여

괴물체를 만들어야 하는가 하다가

 

 

 

끝 부분에 그나마 훌륭한 야외 공연장을 만들었기에 용서해 주기로 했다.

 

 

 

‘뿌리’ / 신호근(한국) 作

거대한 ‘순환’ 과 마주보고 있는 작품.

지붕만 해 덮으면 자동으로 집이 완성될 모양새다.

숨바꼭질하기 더없이 좋은 곳.

 

 

 

‘큐브’ / 파브리스 지지(스위스) 作

감옥을 연상시키는 정육면체.

이왕이면 닭 몇 마리 넣어 우리로 활용하면 좋겠다.

‘꼬끼오’

 

 

 

‘휴식’ / 유진웅 (한국) 作

예술 구경을 잘 하고 안양천을 따라 물 흐르듯 한강으로 내려왔다. 

한강 안양천 합수부 쉼터에서 본 자전거 설치미술작품.

생동감이 넘치는 멋진 조형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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