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네 시간여를 비행한 끝에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닿았다.
칠레공항의 짐 검사는 유난히 까다로운데 지정학적으로 외부환경과 고립된 청정지역이라 그렇단다.
그러고 보니 동은 안데스산맥, 서는 태평양, 남은 남극, 북은 아타카마 사막으로 둘러싸인 나라다.
‘비냐델마르’로 향하는 68번 도로의 휴게소.
부실했던 저녁식사 때문에 이곳에서 간단한 요기를 했다.
휴게소 벽에 붙은 기념품 우리 천 원짜리 지폐도 한 몫 하고 있다.
휴게소에서 기르는 '라마'.
아메리카 낙타라고도 부르는 낙타와 많이 닮은 동물.
가까이서 보니 꽤 귀엽다.
항구도시 발파라이소 박물관 앞의 모아이 석상 하나.
서있는 위치나 생긴 모양이나 얼마나 불쌍하게 보이는지.
맛보기로 세워놓았다는데 차라리 가짜가 낫겠다 싶었다.
‘비냐델마르’는 ‘발파라이소’ 주에 속한 휴양 지구다.
부산의 해운대와 비슷한 기능과 지형을 갖고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한적하고 작은 공원에 버스가 섰다.
태평양과 ‘비냐델마르’(Vinã del Mar)를 한눈에 볼 수 있는 ‘Roca Oceánica’.
전망이 좋아서 이곳을 관광하는 차들이 자주 쉬는 곳이란다.
잘 자란 용설란이 깔린 작은 공원에서 태평양을 바라봤다.
저쪽으로 계속 3,500Km 나아가면 모아이 석상이 있는 ‘이스터섬(Easter Island’) 나오고
로빈슨 크루소가 살았던 ‘후안페르난데스’제도도 나온다.
공원에서 본 북쪽 풍경.
아메리카 대륙과 태평양의 만남은 잔잔한 물결이 찰싹거리는 백사장과는 거리가 멀다.
북서쪽.
우리나라가 있는 곳이다. 바라만 봐도 괜히 기분이 좋다.
맹목적 애국주의 아니 국수적 이기주의의 증세가 아닌가 의심이 든다.
남동쪽.
오른쪽 멀리 아스라히 보이는 곳이 ‘발파라이소’ 항
왼쪽은 ‘비냐델마르’ 호텔리조트지역.
칠레 중부의 산티아고 지역은 일 년 중 삼백 여일을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그러나 바닷바람 맞으며 잘 자란 용설란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용설란 못지않게 싱싱하고 깨끗한 갈매기.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풍경이 좋아서 그런지 뭘 찍어도 잘 나온다.
그래서 우리도 한 컷 철컥.
흔들어서 찍었다.
발파라이소항 화물선도 한 컷.
‘Roca Oceánica’ 말짱도 한 컷.
시커먼 바위 천지인 암석지대에서 젊은 강태공이 낚싯대를 드리운 모습이 낯설다.
이곳 ‘Roca Oceánica’ 에서 망중한을 즐기다 ‘발파라이소’ 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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