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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칠레, 산티아고, '산크리스토발' 언덕

by 조인스 자전거 2013. 1. 15.

도시 구경은 높은 곳에서 바라다 보는 조망이 제일이다.

'산티아고' 도시 북동쪽 끄트머리에 '산크리스토발 언덕'이란 이름의 산이 하나 있는데

그 정상에 오르면 안데스 산맥을 배경으로 산티아고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곳은 보통 산 아래 있는 유원지에서 출발하는 푸니쿨라를 타고 오르는데

하필 푸니쿨라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버스도 타고 걷기도하면서 겨우겨우 올랐다.

시간에 쫓겨 오른 정신없는 구경이었으나 사진은 온전하게 남아서 

한 달도 더 넘어 이제야 산티아고 시내를 원 없이 보여준다.

 

 

 

산티아고의 여의도인 '프로비덴차 거리'에 솟은 두 개의 푸른색 건물.

오른쪽은 300m 높이의 최고층 빌딩 ‘코스타네라 센터(Costanera Center)’

왼쪽은 높이 2위를 달리는「티타늄 라 포르타다(Titanium La Portada) 52층 빌딩이다.

 

 

 

이 지역은 '산하탄(Sanhattan 산티아고+맨해튼)'으로 불리기도 한다는데

지금 세계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잘나가는 칠레의 저력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앞쪽 도심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마포초'강.

산티아고의 젖줄이라 부를 만큼 중요한 수자원이라고 하는데

한강을 보유한 우리들이 보기에는 졸졸 흐르는 물줄기나 흙탕물이 거의 개천 수준이다.

 

 

 

'마포초'강을 따라 이어지는 이 지역은 산티아고의 강남이 되겠다.

지진과 경제 위기를 극복한 많은 신축 빌딩들이 밀집된 곳이다.

 

 

 

칠레는 남미의 유일한 OECD 국가란다.

요즘 2010년 칠레 대지진을 극복하고 잘 나가고 있다는데 그 끝은 누구도 모른단다.

 

 

 

남동쪽 풍경.

마포초강을 따라 칠레의 강남대로 '프로비덴시아' 대로가 동서로 지나간다.

앞쪽 C자 모양의 건물은 칠레 국영 TV 방송사.

 

 

 

정남쪽 풍경.

산티아고에는 의외로 중동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많이 산단다. 

무슬림 디아스포라가 태평양을 건너와 그들의 고향과 비슷한 기후의 칠레에

보금자리를 튼 것이다. 현재 칠레에는 40여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타고난 중동의 장사꾼인 그들은 딱 유대인이 한 것만큼

금융업과 유통업, 의류도매업 등 전통적인 유대인들의 텃밭을 꿰차고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고 한다.

 

 

 

칠레는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점유율 27%)으로 연간 수출액의 55%가 구리란다.

요즘 들어 세계적으로 구리 가격이 치솟고 있는 바람에 신바람이 났단다.

칠레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을 포함해 총 49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대표적인 개방경제 국가다

 

 

 

'산크리스토발' 언덕은 원래 스페인의 요새가 있었던 곳으로

1536년 원주민의 격렬한 저항 속에서 기적적으로 승리를 거두자

가톨릭 성인의 이름을 따서 산크리스토발 언덕이라고 명명하였고,

프린시스코 피사로가 나무십자가와 성당을 세워 틀을 공고히 했단다

 

 

 

세계경제가 죽을 쑤는 가운데도 요즘 남미 경제는 상대적으로 잘 나간단다.

최근 스페인 포르투갈은 옛 식민지의 눈치를 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하는데

식민지의 한을 어떻게 풀려는지 남미 국가들의 반격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