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스 광장 초입에 있는 ‘마푸체족’의 지도자 '라우타로(Lautaro)의 초상'.
그는 독립전쟁 당시 지금 광장 맞은편에서 말 타고 폼 잡는 스페인 총독 ‘발디비아’를 생포해
가죽을 벗기고 심장을 파내 죽인 ‘마푸체’의 용장이다.
오후의 광장은 여기저기서 공연 준비가 한창이다. 기타튜닝에 열중하는 이름 모를 뮤지션.
준비로 바쁜 곳도 있지만 광장의 대부분은 나름대로 한가하다.
그 풍경 속 인물들을 보자니 생김새나 자세가 참 가지가지다.
늠름한 기마경찰이 지나간다.
올라 탄 사람은 물론 말도 신나 보이는데 우리 경찰은 이 멋진 걸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
노점 화랑. 산티아고 아르마스 광장에는 유난히 그림 장사들이 많다.
페이스 페인팅작업이 한창이다. 길거리 장사치고는 그것 참 괜찮은 직업이다.
가판대에 걸린 풍경화들. 액자만 잘 끼워 놓으면 어디 따로 전시회를 열어도 사람들을 끌어 모을수 있겠다.
이제 막 얼굴화장이 끝난 꼬마 흐뭇한 미소가 얼굴에 번진다.
'산티아고' '아르마스광장'에는 어린이를 상대로한 장사꾼들이 유난히 많다.
풍선 덩어리가 혼자 걸어 다니는데 아이들은 신이 났다. 색깔이 얼마나 요란한지 칠레 사람들은 튀는 색깔을 좋아한다.
적극적으로 나선 장사꾼도 있다. ‘빵야, 빵야 ~ 이거 하나 사라. ~’
‘산티아고 대성당’. 식민지 초기에 세워진 성당은 이곳 ‘마푸체’ 원주민에 의해 전소되었고
이후에도 지진으로 여러 번 무너져 지금의 건물은 1745년에 개축한 건물이다,
지진 때문에 외벽을 튼튼하게 만들어 두께가 무려 1m가 넘는다고 한다.
칠레 중앙우체국 (Correo Central). 프랑스풍 신고전주의 양식의 아름다운 건물이다.
원래 스페인 총독의 관저로 세워졌으나, 이 후에 대통령 관저로도 썼으며 19세기 후반부터 중앙우체국 청사로 사용중.
침략자 ‘발디비아’ 동상. 어쩌자고 이 인물을 여기 세웠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리고 그 뒤 건물이 산티아고 시청사다. 동상은 건방져 보이고 시청은 한없이 인자하다.
동판화 공방도 있다. 언젠가 학교 미술시간에 만들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에콰도르의 화가 ‘과아사민’ 그림에서부터 멕시코 ‘마야문양’까지 별게 다 있다.
마술사도 슬슬 일을 시작할 모양이다. 세련된 공연도구에서 고수의 면모가 엿보인다.
남의 이목 상관없이 둘이만 좋은 광장의 사랑. 둘이 끌어안고 하두 좋다구하기에 사진기를 들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더 난리다. 건강한 칠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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