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의 둘째 날 아침 여섯시 호텔 객실에서 내다본 풍경.
남쪽으로 대서양이 펼쳐지고 오른쪽으로 브라질의 유명한
'리우'의 산동네 '파벨라'가 보인다.
'리우' 빈민촌의 대명사인 ‘파벨라’의 아침 풍경.
멀리서 보기엔 생각보다 평범하다.
하기는 '파벨라'들도 나름대로 등급이 있단다.
보이는 곳은 그리 심한 동네가 아닌 듯싶다.
호텔에서 바로 앞으로 보이는 동네는 행정구역상으로 'Pabela do vidigal'라는 지역이다.
바로 붙어 있는 빌라촌은 풀장까지 갖추고 있다.
그러니까 부촌과 빈민촌이 서로 이웃하는 동네다.
아침 시간도 널널하고 동네 풍경이 궁금도 하고 해서
'Pabela do vidigal'를 향해 아침산책을 나섰다.
빛내림이 아름다운 리우의 아침바다.
멀리 보이는 해변은 ‘이파네마(Ipanema)비치’.
그리고 그 끝은 리우에서 가장 맑은 물을 자랑한다는 ‘레메(Leme)’비치
그 너머가 가장 이름난 4km 짜리 ‘코파카바나 비치(Copacabana)‘.
CNN이 뽑은 2012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랭킹.
1위 리우의 이파네마(Ipanema)비치, 2위 하와이의 와이키키, 3위 멕시코의 칸쿤,
4위 호주 골드코스트의 서퍼스 파라다이스, 5위 자마이카의 네그릴 비치등등
한참 아무도 없는 해변 언덕길을 걷다 만난 작은 쉼터에서 본 아침바다.
잔뜩 구름 낀 하늘을 속으로 해는 벌써 솟아올랐다.
바로 아래로는 바위 절벽인데 대서양에서 온 파도가 하얗게 부서진다.
낯선 나라 낯선 동네 아는 것 하나 없는 이런 곳에 홀로 서면 문득 죽음이 곁에 다가와 선다.
산동네로 오르기 위해 육교로 올랐지만 여기서 멈췄다.
약속 시간도 시간이지만 '파벨라'의 두려움이 더 컸다.
시커멓고 커다란 무표정한 사람들의 눈빛이 무섭다.
사진 속에는 사람그림자도 없지만
사실 왼쪽으로는 아침 버스 기다리는 산동네 사람들이 득실거린다.
렌즈를 차마 겨눌 수없어 못 찍었다.
그곳에서 유턴하여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앞쪽으로 우리가 묵은 호텔이 나타났다.
안식처가 주는 편안함이란 멀리 떠나 봐야 알 수 있다.
호텔로 들어가기는 너무 이른 시간. 도로에서 해변으로 향하는 오솔길을 타고 내려왔다.
그나마 아는 곳이라고 맘이 좀 놓인다.
해는 솟았으나 아직도 구름 속에 있다. 호텔 바로 앞의 'Leblon Beach'
'리우'의 바위들은 다 전라도 진안 마이산을 닮았다.
육지든 바다든 크던 작던 다 둥글둥글하다.
조각배를 탄 어부가 홀로 낚시를 던진다.
아침바다 갈매기는 은빛을 싣고 ~.
어릴 때 배운 동요가 생각나는 리우의 아침바다.
어느 곳이든 여행지의 아침이야말로 여행의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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