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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브라질, '삼바' 쇼

by 조인스 자전거 2013. 1. 21.

리우의 첫 날 저녁은 '브라질'의 자랑인 '삼바쇼' 구경이다.

밤 열시에 시작해서 열두시에 끝나는 관광객을 위한 쇼다.

 

 

 

말이 '삼바 쇼'지 별별 춤이 다 나온다.

이 사람은 기계체조 선수들인 줄 알았더니만

‘카포에라’라고 부르는 브라질 전통 무술 무용수란다.

 

 

 

이어서 등장하는 화려한 삼바 춤.

삼바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다는데

요것은 격렬한 삼바 ‘삼바 디 모로(samba di morro)’

 

 

 

커다란 미녀가 화려한 색깔과 치맛자락을 휘두르며 용을 쓰는

리우 카니발용 삼바다.

 

 

 

그리고 조용한 시골에서 볼 수 있다는 소박하면서도

리드미컬한 ‘삼바 바투카다(samba batucada)’.

 

 

 

춤추는 동작도 볼만하지만 무희들의 표정도 장관이다.

아름다운 얼굴이 같이 춤을 추는데 그것이 더 보기 좋다.

 

 

 

무대가 갑자기 뮤지컬로 바뀌기도 하는데

포르투갈 복장의 배우들이 떼를 지어 나와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뭔 소리인가 하나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노예들의 합창이겠다.

 

 

 

이어 등장한 모던스타일의 백바지 스타일의 아저씨.

한참을 혼자 걷고 뛰고 꼬고 비틀다 들어가는데 삼바 춤 보다 더 인기가 있다.

 

 

 

맛보기로 나온 옆 동네 아르헨티나 탱고.

밝고 웃는 무희 표정과 빠른 템포가 일품인데

다리는 왜 그렇게 일없이 자주 드는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찍었다.

 

 

 

‘삼바 바투카다(samba batucada)를 추는 무희.

소박하면서도 리드미컬한 삼바의 진수를 보여준다.

말 그대로 ‘삼바의 여인’이다.

 

 

 

브라질 노란색 깃발을 들고 나타난 잔 다르크 같은 여걸.

삼바 축구하듯 슬쩍슬쩍 무대를 뛰어다닌다.

 

 

 

삼바 쇼에서 가장 오랜 공연을 한 요 사람.

채찍 끝에 골프공을 매달고 엄청난 속도로 돌리면서 마루를 두드린다.

그 동작, 소리, 표정 삼박자가 딱 맞아 떨어진다.

가우쵸(Gaucho)들이 하던 놀이라고 한다.

 

 

 

표정만 봐도 즐거운 부드러운 삼바.

삼바 곡이나 춤은 노인들이 해도 멋있다.

그 분위기가 정말 잘 어울리는 멋있는 늙은 고수.

 

 

 

아무튼 갖가지 곡과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공연은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사진을 찍으며 공연을 보자니 바쁘기까지 하다.

 

 

 

브라질의 상징 삼바와 축구.

그러나 혹자들은 이 두 가지 때문에 브라질이 아직도

그 심각한 사회적 양극화를 극복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브라질의 '삼바'와 '축구'에 대한 열광은 지배계층들이 벌이는 우민화란 거다.

축적되고 대물림되는 골수 브라질 지배층의 부와 권력 집중을 희석시키기 위해

아예 사회적으로 축구와 삼바의 광기를 키우고 있다는 거다.

 

 

 

듣고 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런 시시한? 것들을 떠나 웃고 춤추고 뛰면서 브라질은

삼바와 축구 속에서 삶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마지막 무희들이 나오는데 거의 벗고 나온다.

더구나 객석까지 나와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자고 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얼마나 예쁘던지 잠시 눈 둘 곳이 없어 혼났다. 쩝.

 

 

 

무대 위에서도 난리가 났다. 어디에 저렇게 많은 미인들이 앉아 있었는지

모두 무대 위에 올라가 몸을 흔들어 대는데 무희나 관객이나 춤 솜씨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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