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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LA 공항에서

by 조인스 자전거 2013. 3. 20.

서울로 가는 중간 기착지 LA공항으로 비행기가 다가간다.

3주 만에 다시 보는 풍경이지만 귀갓길에 보는 LA는 다른 모습이다.

사진 가운데 둥근 건물이 이곳에서 가장 높다는 US bank tower (310m) 73층 빌딩,

그 왼쪽이 2위 AON center, 그리고 다시 오른쪽 끝으로 캘리포니아 플라자.

 

 

 

대한항공이 2017년까지 이곳에 73층짜리 최고층 건물을 세운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때가 되면 비행기에서 구경하는 맛이 색다를 것 같다.

 

 

 

LA 국제공항은 도심 남서쪽에 있다. 공항주변의 호텔 밀집지역위를 지나 비행기가 내린다.

 

 

 

아직 우리나라까지는 더 먼 길이 남아있지만 착륙하는 기분에 집에 온 듯 한 느낌이 든다.

프로펠러를 닮은 LA공항 랜드마크 'The Encounter Restaurant' 건물이 산뜻하다.

작년 신장개업을 했다는데 멀리서 구경만 한다.

 

 

 

LA공항은 오래되 낡아 그런지 비행기가 내려서도 계류장까지 한참 간다.

활주로가 정면으로 보이는 곳을 지나는데 잠깐 조종사가 된 기분이다.

 

 

여행 내내 한가했던 남미의 공항과 달리 창밖 풍경이 복잡도하다.

서울 온 시골영감 기분이 아마도 이랬을 것 같다.

 

 

 

신이 난 착륙기분도 잠깐, LA공항에서 갈아탈 비행기가 연착을 한단다.

비행사에서 미안하다고 제공한 일만 오천 원짜리 쿠폰으로 우동을 시켰다.

이곳에서 이 가격에 먹을 만한 음식은 사실 고르고 말고 할 것 없이 이것밖에 없다.

 

 

 

LA공항에서 갑자기 얻은 네 시간.시간을 팔아보려 이리저리 돌아다녀보지만 만만한 곳이 없다.

근처에 사는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다 바쁜 모양이다.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니 사실 우리만 한가했지 모두가 바쁘다.

 

 

 

공항 안팎으로 들락날락하다. 라운지에서 샤워까지 했으나 그것참 지루하다.

이십 여일을 밖에서 돌아다니니 집 생각이 대단한 거다.

 

 

그래도 세상의 시간은 채깍 채깍 흘러가

드디어 탑승시간이 가까이 왔다.

 

 

입출국도 까다롭기 유명한 LA 공항, 비행기 타는 절차도 복잡하다.

버스를 타고 활주로를 지나 숨어있는 비행기를 찾아 간다.

 

 

 

드디어 집으로 가는 비행기에 앉았다.

구수한 막걸리도 나오고

 

 

 

맛있는 비빔밥이 나오는데 냄새를 맡는 순간부터 온몸에 한민족의 정기가 솟아난다.

콩나물 호박 무침 위에다 하얀 쌀밥을 한방에 팍 엎고 고추장을 듬뿍 넣고 비볐다.

다 먹은 그릇을 보니 말 그대로 밥알 한 알 안 남기고 다 먹었다.

결국 이번 여행은 먹다 시작해서 먹다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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