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파스트(Belfast)는 북아일랜드 수도이다.
우리 옛 중앙청 건물의 크기와 모양을 빼닮은 벨파스트 시청사 건물.
주말을 맞아 뭔 행사가 있는지 영국편인 로열리스트들이 모여 웅성거린다.
어수선한 모습들이 매우 반통일적인데 비로소 아일랜드의 아픔이 피부에 와 닿는다.
서성이는 갈등을 뒤로 하고
르네상스 양식의 멋진 시청사 건물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한국전에 참전했던 영국군 중 이 지역 ‘얼스트’연대 전사자들의 추모비가 있었다.
1.4후퇴 당시 얼스터 연대는 해피밸리에서 중공군의 기습을 받고 157명의 전사하고
20명이 포로로 잡히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후 전투 지역인 고양시 부근에 세웠던 추모비를
1962년도에 영국 해군 순양함 벨파스트가 직접 싣고 와
지구 반대편 이곳 시청 광장에 세운 것이란다.
시청 앞에서 바라본 동쪽. 멀리 보이는 시계탑은 ‘퀸즈 광장’의 ‘앨버트 메모리얼 시계탑’.
런던의 빅밴을 닮은 벨파스트의 ‘랜드마크’이다.
'도네갈 광장'과 연결된 ‘로얄 에비뉴’(Royal Avenue).
'아서 광장'(Arthur square)의 조형물.
'Spirit of Belfast' (Dan George 2009) 앞의 건물은 프리메이슨 빌딩(Masonic Buildings).
남쪽 방향. 도네갈 광장에서 바라본 시청사
북쪽.
시청 앞에서 바라본 도네갈(Donegal) 광장. 오른쪽으로 늘어선 돛대모양의 조형물이 이채롭다.
서쪽. 시청사에서 바라본 왼쪽 방향.
공사와 행사가 겹친 시청사 앞마당.
로열리스트들의 행사로 광장 옆 가설무대에서 민속춤이 한창이다.
분위기가 스코틀랜드 냄새가 난다.
시야를 확 가리며 지나는 이층버스.
벨파스트는 타이타닉을 건조한 곳이다.
버스 차창으로 본 타이타닉 박물관 ‘타이타닉 벨파스트’.
1912년 4월 14일 1524명의 목숨을 앗아간 타이타닉호 침몰 백주년을 맞아 작년에 만들었단다.
'도네갈' 광장 풍경.
서쪽.
캐슬 스트리트 초입에 있는 ‘Bank Buildings’. 그 오른쪽은 ‘Belfast metro’
동쪽. '퀸스광장'이 있는 쪽
벨파스트 교회
벨파스트 서쪽에 있는 장벽 '평화선' .
1969년 만든 장벽으로 북아일랜드 신 구교도의 충돌을 막기 위해 세운 벽.
길이와 높이가 각각 다른 장벽을 샨킬로드라는 이 길을 따라 여러 곳에 세웠는데
마지막 장벽은 벨파스트 북쪽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것으로
지난해에 만들어졌단다. 왼쪽이 신교 오른쪽이 구교지역이다.
벨파스트 항구.
1912년 3월31일 타이타닉호가 이곳을 환호 속에 빠져 나간 후 아직도 못 돌아오고 있다.
아일랜드 최대의 항구이다.
길가에서 본 추모비
희망의 첨탑(Spire of Hope).
세인트 앤 성당(St Anne's Cathedral) 지붕에 세운 희망의 첨탑
더블린의 더 스파이어를 본 따 2007년 세운 것으로 40미터 높이의 스테인리스 조형물이다.
평화선에서 관광객이 구경하는 곳은 샹킬로드로
이곳은 벨파스트 내에서 영국을 지지하는 자들이 거주하는 곳이란다.
장벽도 로열리스트들이 지었고 벽화도 대부분 그들이 그린단다.
이제 이곳은 두 세력의 분리를 위한 담장이 아니라
당시 죽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그들의 염원을 그려놓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1988년의 ‘Good Friday agreement’ 이후 그 내용이 정치적 강한 주장에서
합의의 이행이나 민족주의자들을 보호하자는 내용으로 바뀌고 있다는데
갖가기 구호가 그려진 벽화사이로 '평화선'이란 이름이 붙은 도로가 지나간다.
북아일랜드 사태는 이곳에 와서야 그 내막을 대강 알았는데
사실 종교는 겉으로 들어난 것이고 내부는 갖은 자들에 대한 빼앗긴 자들의 항거란다.
평화는 힘이 있을 때만 지킬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지사지다.
공허한 메아리 같은 말이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야할 우리들의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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