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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북아일랜드, 자이언트 코즈웨이(Giant Causeway)

by 조인스 자전거 2013. 7. 16.

주상절리 모양을 본뜬 코즈웨이 방문객 센타.

멀리서는 보기에는 분명 옹벽인데 내려서야 건물임을 알았다.

설계로부터 8년 만에 올해 문을 연 자연친화적인 멋진 건물이다.

 

 

 

안내도로 보니 자이언트 코즈웨이(거인의 돌길)가 한눈에 보인다.

저 시커먼 주상절리 띠는 5000만~6000만 년 전 화산폭발 때 솟구친 마그마가 

바다로 흘러가다 굳으면서 규칙적인 모양과 균열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진 오른쪽 야트막한 언덕을 넘으면서 코즈웨이가 시작된다.

셔틀버스가 다니기는 하지만 경치가 좋아 대개는 걸어서 다닌다.

해가 오른쪽으로 높이 떠올랐는데 오전 열시 경 풍경이다.

 

 

 

영국 여행은 6,7월이 여행적기다. 비도 비교적 적게 내리고 사방에 야생화다.

아침 신선한 바닷바람이 볼을 스치는데 상쾌하기 그지없는 풍경이다.

 

 

 

멀리 보이는 곳이 주상(기둥모양)절리(틈새)가 시작되는 곳이다.

앞에 걷는 분은 보기에는 안 그런데 엄청나게 속도가 빠르다.

어슬렁거리며 가다 쉬다 하면서 꽃에 바위에 바다에 렌즈를 겨눴다.

 

 

 

대서양이 눈앞으로 가득 펼쳐지지만

여기서 보기에는 시커먼 현무암이 깔린 제주도 바닷가와 거기서 거기다.

 

 

 

어느 순간부터 절리들이 나타났다. 해변은 모래가 아니라 모조리 주상절리다.

육각형 오각형 등으로 쪼개진 현무암 덩어리들이 기기묘묘하게 박혔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 봤다. 버스를 타고 온다고 한 사람들이 모두 걸어온다.

버스로는 오 분, 걸어서도 이십 여분이면 올 거리니 그럴 만도 하다.

 

 

 

주상절리는 모양도 재밌지만 색깔도 아름답다.

시뻘건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며 식어가는 모양이 그려진다.

자그마치 육천만년 전에 일어났던 일들이다.

 

 

 

최소의 에너지로 만든 가장 튼튼한 모양 육각형의 비밀.

중력과 열에너지가 용암을 이용하여 만든 조형물이다.

육각형이 대부분이지만 사각형도 있고 원도 보인다.

 

 

 

시커먼 돌을 보다 깜짝 놀랐다. 오리다.

더구나 새끼 오리까지 줄줄이 데리고 산책 중이다.

‘로만 바쓰’ 목욕탕에서도 나타나 사람을 놀라게 하더니 아일랜드 오리는 바닷가에서도 산다.

 

 

 

'자이안트 코즈웨이' 전설에 의하면 거인이 다닌 길이다.

어째 우리가 매일 밟고 다니는 보도블록과 모양까지 비슷하다.

약 사만 여개의 주상절리들은 앤트림( Antrim)해안을 따라 15마일이나 펼쳐진다.

 

 

 

주상절리 사이사이 예쁜 야생화들이 피었다.

그 모양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정원에 심은 꽃이다.

 

 

 

현무암을 좋아한다는 '장구채'도 있다.

오동통한 꽃받침이 예쁜 야생화다.

 

 

 

아침 해를 받은 주상 단면들이 번질거린다.

맷돌같이 생긴 시커먼 돌들이 좍 깔렸는데 장관이다.

보기와 다르게 얼마나 미끄러운지 서너 번 넘어질 뻔 했다.

 

 

 

맞은편 해변도 걸어온 길과 신기하게 같다.

'코즈웨이'는 이렇게 활처럼 휜 모양의 해변이 서너 구비 대서양을 향해 늘어선 모양이다.

 

 

 

육지에서 바닷가로 가장 길에 뻗은 돌무더기 끝에서 바라본 모양

매일 많은 관광객이 드나드는 곳이지만 쓰레기는커녕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다.

 

 

 

부근에서 제일 높은 주상절리 꼭대기로 올라가서 내려다본 모양.

절벽 한구석에 많은 장구채가 모였다.

 

 

 

제일 높은 곳에서 사진도 한 장 찍었다. ‘야호’

 

 

 

다시 아래로 내려와 올려다본 꼭대기.

오르간이란 별명이 붙은 이 주상절리는 십여 미터가 넘어 보인다.

 

 

 

파란 하늘, 풀떼기, 주상절리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갈 때는 순환 버스를 탔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머리 하얀 노인들이 가득하다.

눈이 마주치면 대개가 말 대신 허 웃기만 한다.

 

 

 

다시 '벨파스트'로 돌아가는 길. 북아일랜드 '앤트림' 고원지대 풍경.

자연을 어쩌면 요렇게 잘 보존하는지 어디를 가든 보이는 풍경들이 얄밉도록 깨끗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