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폭포 외에도 ‘샤프하우젠’이 자랑하는 관광지가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라인강을 바라보는 언덕위에 세워진 천하무적 요새 ‘무노트’ (Munot)성이다.
성 뜰에서 바라본 샤프하우젠 구시가지.
무노트(Munot)성은 16세기에 세워진 동그란 모양의 요새이다.
성채를 들어서니 환상적인 빛의 쇼가 펼쳐진다.
천장에 뚫린 창에서 쏟아져 내리는 자연광의 아름다움.
텅빈 음울한 공간에 여기저기 동그랗게 떨어지는 햇빛들
고성과 어울린 그 판타스틱한 분위기가 일부러 만들어 낸 무대 조명 같다.
계단이 없는 나선형의 비탈길을 따라 올라 다다른 옥상 풍경.
잘 손질된 대포들이 우리를 반긴다.
요새 옥상에는 아직 도 오를 수 있는 감시탑이 높게 솟았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는 멋진 휴식공간이 역시나 동그란 모양으로 햇빛 바라기를 하고 있다.
이곳은 늘 다채로운 행사 (야외 영화, 콘서트, 아이들 축제, 춤 공연 등)와
영화를 상영하는 노천극장으로 사용된다고 하는데
낮에는 전망대로서 유유히 흐르는 라인강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밤에는 시민들을 위한 공연장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아무튼 옥상의 공간이 얼마나 크고 잘 다듬어 놓았는지 이곳이 성 꼭대기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옥상에서 바라본 우리가 올라온 나선형 비탈길. 아마도 대포를 끌어 올리느라 저리 만든 듯 싶다.
요새 창으로 보이는 풍경들.
요새를 포도밭으로 빙 둘렀다.
보통 숲이나 해자로 둘러싸인 일반적인 성들보다 색다른 운치가 있다.
도촬.
성을 떠나는데 한 무리의 초등학생들이 왁자지껄 몰려온다.
좋은 환경에서 자라는 저 미래의 주인공들을 보니 공부에만 매달린 대한민국 아이들이 갑자기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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