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팔루’(Cefalu)는 ‘팔레르모’에서 ‘메시나’로 가는 철도 1/4 지점에 자리한 작은 마을이다.
마을길이 워낙 좁아 버스는 마을입구에 세우고 대부분의 관광객은
앞에 보이는 마을까지 10여분 걸어서 들어간다.
마을로 들어가는 도중 해변 길에서 마주한 지중해에 솟은 섬 하나.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마을 이름이 ‘Alicudi Porto’다.
북북동으로 약 60여km 떨어진 거리다.
마을 입구의 사거리, 왼쪽이 다운타운 방향이고 정면과 오른쪽 끝은 해변이다.
이탈리아에서는 골목길에서 뜬금없는 벽시계를 자주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대개 여유로워 보이는데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관광지 골목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여유넘치는 요런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이 작은 마을 중앙에도 어김없이 성당이 있고 그 앞에 광장이 있으며 카페가 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부여된 시간들을 아낌없이 보내 버린다.
성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마침 예식이 한창이다.
앞쪽은 엄숙한데 뒤쪽은 관광객들로 어수선한 것이 신랑 뒷머리와 비슷해 보여 속으로 웃었다.
‘체팔루’ 관광의 묘미는 뒤쪽 산으로 올라가 마을을 조망하는 것인데
마음이 동하지 않아 마을 여기저기를 돌며 시간을 보냈다.
손바닥만 한 이 해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시칠리아 마을 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치렁치렁한 풍경.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데 공기 좋고 햇빛 좋고
무엇보다 여유로워야 만들 수 있는 풍경이로다.
마을 한복판에 자리한 오백 년 된 빨래터.
물도 많고 맑고 시설도 좋아 당장 사용해도 되겠다.
마을길을 오다가다 하면서 찍은 사진들. 한 사람을 위한 풍경들이다.
하나.
둘,
두어 시간 머물렀으나 며칠 머문 느낌이 드는 느긋한 마을 ‘체팔루’.
마을을 떠나다 언덕에 차를 세우고 뒤돌아본 풍경. 마을이 저녁노을에 흠뻑 젖었다.
언덕 위 성당은 1148년에 완공된 건축물로
이탈리아의 노르만 건축물 가운데에서 가장 잘 보존되었다고 하며
성당 뒷산 정상에는 다이아나 신전으로 불리는 BC 9세기의 거석기념물이 있다.
‘체팔루’는 비록 작은 마을이나 시칠리아의 전략적 요충지로
시라쿠사 · 카르타고 등에 차례로 정복된 역사를 갖고 있으며
BC 254년에는 로마에게 정복되었다고 한다.
이후 12세기에 시칠리아 왕국의 '로제르 2세'가 새로 도시를 건설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체팔루’를 뒤로 두고 달리는 버스 앞쪽으로 보이는 풍경.
서쪽 방향으로 멀리 보이는 곶 앞이 ‘팔레르모’이다.
버스는 섬 남쪽의 고도 ‘아그리젠토’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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