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종도 산책

영종도 전소천, 깝짝도요

by 조인스 자전거 2024. 5. 8.

전소천에서 만난 '깝짝도요새'.

언뜻 물총새가 보이는 듯해서 살금살금 다가갔더니만 물총새는 안 보이고

생각지도 않았던 깝짝도요 한 마리가 다가오는 나를 빤히 바라본다.

본래 곁을 잘 주지 않는 놈인데 오늘은 심심했던지 

저렇게 눈을 마주치고도 한참 나와 놀았다.

 

 

 

 

이놈은 크지 않은 도요새인데 다른 도요들과 달리 단독 생활을 즐긴다.

이곳 백운산에서 송산유수지로 흘러드는 전소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나그네 새다.

 

 

 

다른 새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눈 앞쪽부터 뒤까지 검은 선이 지나간다는 거다.

비슷한 생김새의  '삑삑도요'는 검은 선이 눈 앞쪽에만 있다.

그리고 다른 도요에 비해 이놈은 숏다리다.

 

 

 

이동 시 약간 늘어진듯한 몸짓으로 비행하는 모습 또한 특이하고

크고 맑은 울음소리는 일품이다.

 

 

 

깝짝도요와 한참 놀고 바닷가로 나오다 만난 중대백로 한 마리.

입에 뭔가 큰 것을 물었는데 카메라로 확인해 보니 뜻밖에 큰 개구리다.

 

 

 

내가 이곳에서 잡기는커녕 구경도 한 번 못해 본 

커다란 '황소개구리'를 잡은 것이다.

 

 

 

 

황소개구리가 짠물에 있을 리는 없고 어디서 잡았는지 그것이 더 궁금했다.

아무튼 한 입에 꿀꺽할 것 같았던 몸동작은 실패로 끝나고

한참 끙끙거리는 것을 보면서  자리를 떴다.

 

 

 

송산유수지에서 만난 '청다리도요'

 

 

 

몸실이 30cm 정도의 중형 도요새로 늘씬하기로 도요새 중 제일이다.

 

 

 

내가 혹시 '청다리도요'를 잘 못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백과사전에서 청다리도요의 생김새를 묘사한 내용 중에

부리가 약간 위로 들렸다는 표현이 있는데

그것이 맞는가 늘 의문이 드는 도요새다.

 

 

'중부리도요' 비행

 

 

 

요란 시끌벅적한 '중부리도요'의 착수.

뒤쪽은 '민물도요' 무리

 

 

 

괭이갈매기와 청다리도요 무리

두 새의 몸통은 큰 차이가 있지만 다리 길이는 거의 같다.

 

 

 

 

'저어새' 무리

 

 

 

깊은 곳에서 여유 있는 롱다리 물새들

오른쪽 저어새 두 마리는 사랑에 눈이 멀어 보이는 게 없음.

산에서 바다에서 사랑이 꽃피는 계절 

5월

'영종도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숲속 나방들  (0) 2024.05.10
백운산 나비들  (0) 2024.05.09
백운산, 애벌레  (0) 2024.05.07
영종도 철새  (0) 2024.05.06
영종도 송산유수지 철새들  (0)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