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덕에 건강이 좋아져서 그런가 아니면 나방의 신비에 빠졌는가
요즘처럼 열심히 나방들 사진 찍기도 생전 처음 있는 일이로다.
숲속을 여기저기 들여다보면 사진 모델이 될 것들 천지다.
시간과 기운만 있다면 종일 숲에 있을 수 있겠다.
'줄고운가지나방'
'먹점재주나방'
날개에 있는 무늬가 사람 얼굴이다.
눈과 코 입 그리고 눈썹이 꽤 사실적이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나무꾼 얼굴을 보는 듯.
'팽나무가지나방'
요즘 숲속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나방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이름이라 정확한지는 자신이 없다.
'큰눈노랑가지나방'
하필 배를 보이고 나뭇잎에 붙어 있어 에라 모르겠다 하고 건드렸더니
'큰눈노랑가지나방'
다행히 도망가지 않고 바로 아래 땅으로 내려 앉았다.
그놈 성질도 참 너그럽고 수더분하다.
'네눈가지나방'
팽나무가지나방과 더불어 오늘 가장 많은 개체를 만났다.
날개 복판에 있는 두 개의 찌그러진 원형 무늬가 별나다.
'네눈가지나방'
네 눈은 잘 보이지 않지만 역시 같은 나방이다.
'네눈가지나방'
무늬가 다 제각각이지만 모두 같은 나방으로 짐작된다.
나방들의 무늬는 정말로 변이가 심하다.
이놈도 같은 '네눈가지나방'
어딘가 색깔과 형태가 고전적인 멋이 풍기는 나방.
이름을 찾느라 인터넷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비슷한 나방을 발견했다.
'칠복이의 생물탐구' 블로그에서 찾았는데 '팽나무가지나방 흑색형'이란다.
같은 이름의 나방에서도 별종들이 있는가 싶다.
가로등 철제 기둥에 칼로 자른듯 붙은 '네눈가지나방'
'팽나무가지나방'
'톱날푸른자나방'
'끝무늬애기자나방'
소나무 껍질 속에 숨은 '팽나무가지나방' ?
무늬는 맞는 것 같은데 이놈은 크기가 너무 작다.
'물결밤나방'
작년 가을에 봤던 나방인데 신록의 5월에 나타나다니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이놈도 '네눈가지나방'
'네눈가지나방'과 '팽나무가지나방'
'큰눈노랑가지나방'
사진이 부옇게 보이는 것이 초점이 정확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본 바탕에 가늘고 짧은 줄무늬가 깔렸기 때문이다.
'네눈가지나방'과 '꼬마아지랑이물결가지나방'
'네눈가지나방'
'팽나무가지나방'
'노랑띠알락가지나방'
생강나무 잎에 앉은 '금빛노랑불나방'
'꼬마아지랑이물결가지나방'
'세줄짤름나방'
'미국흰불나방'
우화하자마자의 모습.
날개의 점들은 시간이 흐르면 사라진다.
'갈색줄수염나방'
'팽나무가지나방' ?
소나무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면
팽나무가지나방이 아닐수도 있다.
'먹줄초록물결자나방' ?
초록색은 바래서 거의 나타나지 않는 듯.
'꼬마아지랑이물결가지나방'
'줄고운가지나방'
'검정명주딱정벌레'
몸단장에 한창인 '검털파리'
생긴 모양은 흉측하나 움직임이 꽤나 우아하다.
'영종도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종도 갯벌, 큰뒷부리도요 (0) | 2024.05.12 |
---|---|
알락제비가지나방 (0) | 2024.05.11 |
백운산 나비들 (0) | 2024.05.09 |
영종도 전소천, 깝짝도요 (1) | 2024.05.08 |
백운산, 애벌레 (0) | 2024.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