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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백운산, 멋쟁이새

by 조인스 자전거 2024. 1. 9.

눈이 그야말로 펑펑내리는 백운산을 올랐다.

남동쪽 백운산 나들목은 차가 드나들 정도로 넓다.

오랜만에 함박눈을 맞으며 산길로 접어 드는데 기분이 삼삼했다.

 

 

 

눈길은 소나무길과 궁합이 잘 맞는다.

흰눈 쌓인 백운산의 유일한 칼능선 길이 오늘따라 운치가 있다.

인터넷 날씨를 살펴보니 영종도쪽은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눈이 갑자기 쏟아지는 와중에 숲속에서  '멋쟁이새'를 만났다.

처음 만난 새인데 낯설어서도 그랬겠지만 워낙 색깔이 별나 멀리서 눈에 들어왔다.

 

 

여러 마리가 숲속에서 재롱을 부리며 먹이활동 중인데 다가가도 멀리 도망가지 않고 주변을 맴돈다.

하지만 어쩌랴 갖고 있는 것이 휴대폰뿐이라 디지털 줌으로 잔뜩 당겨 찍긴 했지만 화질이 꽝이다.

오늘따라 휴대폰만 갖고 나선것이 너무도 후회되었다.

 

 

아무튼 참새보다 약간 큰 크기에 오묘한 색깔을 갖고 있는 '멋쟁이새'는 겨울 철새다.

저 작은 몸으로 시베리아 어디에서 영종도까지 왔을 생각을 하니

예쁜 생김새도 그렇지만 일단 존재 자체가 마냥 신비로웠다.

 

 

 

'멋쟁이새'는 얼핏 일반명사같은데 고유명사가 된 것으로 봐서는 귀한 새가 분명해 보인다.

궁금증이 일어 인터넷으로 둘러보니 애완용으로 로마시대부터 존재했단다.

즉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 꽤나 이름난 새였던 거다.

 

 

신년 벽두에 함박눈 맞으며 숲길을 걷는 것으로도 신이 나는데

'멋쟁이새'까지 만나고 보니 올해는 더 열심히

산길을 걸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영종도 백운산, 멋쟁이새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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