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에서 마주친 노란 벌레 한 마리
딱 내 눈높이의 참나무 기둥에 붙어서 움직이고 있다.
웬만한 딱정벌레는 무시하고 지나다녔는데 이렇게 대놓고 나좀 봐줘요 하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집에 와서 딱정벌레 종류에서 이름을 찾는데 똑같은 모양의 벌레는 아무리 찾아도 없네.
'오이잎벌레'라 하기에는 좀 크고 '장수잎벌레'라 하기에는 좀 작다.
혹시 '오리발톱잎벌레' 인가?
등짝의 검은 무늬가 일품으로
추운 날씨에 혼자 돌아다니는 걸 보면 보통 놈은 아니다.
제 이름은 두고두고 찾아 봐야 겠다.
요즘 가장 많이 보이는 '큰겨울물결자나방'
온통 회색빛이 도는 나방인데 줄무늬가 선명하고 다양하다.
비슷한 겨울 나방이지만 무늬가 약간 다르다.
'줄점겨울가지나방'
이놈은 동료들이 모여있는 가로등을 무시하고 홀로 소나무 고목에 붙었다.
가로등에 붙어 있는 나방들 보다 한 차원 다른 나방인 듯 싶다.
'줄점겨울가지나방'
'큰겨울물결가지나방'
땅에 떨어져 뒤집힌 '큰겨울물결가지나방'
보통 나방들과 달리 이놈은 배추흰나비를 닮았다.
색이 다소 짙은 같은 나방.
가로등 하나에 이 나방들이 하나 아니면 둘씩 어김없이 붙었다.
다른 나방들은 아예 없다.
황금빛의 '산국'
색깔도 짙지만 향도 그에 못지 않다.
'붉나무' 잎사귀
붉나무의 특징인 붉은 색깔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가을 잎과 달리 두껍고 구겨진 이파리가 매력을 발산하다.
'하늘타리'가 많은 열매를 달았다.
작년에 보이지 않아 섭섭했는데 자리를 좀 이동해서 터를 잡았다.
어제 강풍 덕에 나뭇잎 속에 숨어있던 동그란 열매들이 정체를 드러냈다.
'하늘타리'는 박과 덩굴식물로 열매 뿌리등에 약효가 있어 이름 난 식물이다.
쥐참외, 하늘수박, 과루라는 재미난 이명을 갖고 있다.
열매는 관상용으로도 보기에 좋다.
'노박덩굴' 열매
'노박덩굴'도 '하늘타리'와 같은 덩굴식물이다.
하늘타리 열매에 비하면 너무도 작지만 빨간 예쁜 속씨는 하늘타리를 능가한다.
가을은 꽃보다 예쁜 열매가 있어 좋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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