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겨울물결자나방'
요즘은 숲속 가로등에서 이놈들만 보인다.
이름에 겨울이란 단어가 들어있지만 가을에 나타나는 나방이다.
가로등에 한 두마리씩 찰싹 달라 붙어있는데 용모가 단정해서 깔끔한 느낌을 준다.
봄에 알에서 깬 애벌레들은 참나무의 어린 싹을 먹으며 자란단다.
뜬금없이 꽃등에가 가로등에 붙었다.
추운 밤을 그냥 지내기가 힘들었는가 싶다.
넓적꽃등에 종류인데 이 종은 비슷한 놈들이 무척 많은 종이라 제 이름 찾기가 어렵다.
가로등과 겨울 나방.
나방 두께가 워낙 얇아서 거의 종이가 붙어 있는 느낌이다.
'니토베가지나방'
연 1회 발생하는데 유충은 5월이면 다 자라서 땅속으로 들어가 번데기로 지내다가
늦가을에 우화한다. 벚나무, 사과나무, 단풍나무류에 해를 끼친다.
나뭇잎을 주로 먹는데 나무 자체에는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네.
'흰점갈색가지나방'
향등골나물 꽃
백운산 야생화들이 거의 졌는데 이놈은 보약을 먹었는지 혼자 잘 지낸다.
잎의 주맥이 사람 등짝의 골처럼 살짝 패여 붙은 이름으로
사람의 모습에서 이름을 따온 인간적인 야생화로 향도 꽤 좋다.
'큰겨울물결자나방' 얼굴.
'산무늬밤나방'
기주나무인 벚나무에 붙은 '큰겨울물결자나방'
'큰겨울물결자나방' 옆모습
나방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도 나비스러운 거의 배추흰나비 수준이다.
'차가지나방'
'날개물결가지나방' 또는 '노박덩굴가지나방' 암컷과도 비슷한데 날개 아랫쪽 무늬에서 차이가 있다.
아무튼, 가지나방들이 대부분 봄 여름에 발생하는데 이놈은 가을에 그것도 11월에 나타난다.
나뭇가지로 앞날개를 살짝 벌렸더니 주황색의 몸통이 보인다.
'미국쑥부쟁이' 꽃대.
꽃 못지않은 매력적인 생김새다.
어제에 이어 다시 만난 '흰점갈색가지나방'
색깔이 무척 아름다운 나방이다.
인편에 독성도 없단다.
텅 빈 '뱀허물쌍살벌' 벌집
어제 강풍이 불어 나뭇잎들이 다 떨어지자 모습을 드러냈다.
한여름 내내 숨어서 지냈을 벌들의 삶이 대견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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