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약수암 약사전 앞에 있는 포대화상.
배불뚝이치고 보기 좋은 경우는 이 분 말고는 없을 듯.
배 위에 누군가가 올려놓은 알밤과 동전이 정말 잘 어울린다.
장남감 크기의 보살이 잡초속에서 빙긋 웃는다.
약수암은 용궁사와 달리 주인이 없는지 관리가 전혀 안 되는 곳이다.
하지만 가을이라서 그런가 버려진 약수암 뜰의 모든 것이 편안하기 그지없다.
해마 형상의 조형물도 옆에 자리했다.
용궁에서 병이 들어 약수암으로 잠시 거처를 옮겼나?
그 연유가 궁금하다.
숲 먼지에 찌들은 애기 주먹만한 동자승 여럿도 함께 자리했다.
행색이 초라해 보이지만 표정들이 모두 밝다.
어린 스님들이 표정으로 설법을 전한다.
'평화는 겉이 아닌 마음에서 오나니 ...'
날씨가 쌀쌀해 지고나서는 벌보다 꽃등에가 더 많아졌다.
'배짧은꽃등에'
약사전 뒷길로 가파르게 오르면 나타나는 산신제단.
돌무더기 위에 기원석 하나가 전부지만 오르는 길만큼은 백운산 제일이다.
백운산 봉수대의 쑥부쟁이.
지금 백운산에서 가장 큰 쑥부쟁이 군락이다.
백운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종 신도간 연도교 공사현장
2025년 완공이라는데 교각에 상판까지 올린 것을 보니 벌써 다 된듯하다.
'사위질빵' 열매
꽃 하나에 대여섯 개의 털 달린 씨가 맺혔다.
꽃 못지않은 예쁘게 생긴 열매.
'줄점팔랑나비'
해충으로 이름난 나비로 애벌레가 벼에 많은 피해를 준단다.
요즘 산에서 이상하게 많이 보인다.
올 가을 처음 만난 '감국'
백운산에서 가장 먼저 핀 들국화.
'가막살나무' 열매
백운산에서 지금 가장 빨간 색.
철없는 '둥근털제비꽃'
보랏빛 산부추 꽃.
낮에도 싱싱한 '솔검은가지나방'
사람들 빼고 동물도 식물도 가을이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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