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종도 산책

백운산, 멧누에나방

by 조인스 자전거 2023. 10. 12.

'먹물버섯'

지난 6월에 만났던 버섯인데 당시 피었던 곳에서 5, 6m 장소를 옮겨서 다시 자랐다.

성장속도가 빨라서 '하룻밤버섯'이라고도 부른다더니 정말 하루 사이에 폈다.

그늘이지만 시원한 곳에서 서너 송이가 잘 자랐다.

 

 

 

하지만 빨리 자란 만큼 지는 속도가 그에 못지 않다. 갓의 끝부분이 벌써 녹는다.

이 버섯은 갓이 먹물처럼 녹아내려 '먹물버섯'이라 이름을 지었다는데

생각해 보니 이 정도로 솔직한 이름은 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리를 두고 찍은 먹물버섯들

오른쪽 세 송이도 내일은 녹아 내릴 것이 틀림없다.

 

 

아침 햇살에 찬란한 '털진득찰'

이름 기억하기 좋은 야생화로 이 풀도 먹물버섯만큼이나 쉽다.

끈적끈적하게 잘 달라붙는 털이 많은 풀이다. 

 

 

 

'흰띠가지나방'

 

 

'참빗살얼룩가지나방'

촌색시같은 얼룩얼룩한 무늬가 있는 비슷한 얼룩가지나방들이 많지만

이 나방만의 특징을 꼽으라면 회색 무늬가 크고 갯수도 많다. 

여름부터 꾸준히 나타나는 나방이다.

 

 

요즘 늘 보는 가지나방 종류로 아직도 이름을 못찾았다.

참물결가지나방을 닮았지만 크기도 작고 날개 두깨가 얇고 모양이 약간 다르다.

너 도대체 누구냐 ?

 

 

오늘 또 만난 멋진 '까마귀밤나방'

 

 

 

'회양목명나방'

이젠 다 사라졌는가 했던 나방인데 다시 등장했다.

말쑥한 무늬와 색깔이 언제봐도 선명한 나방.

 

 

 

'흰띠가지나방' or '솔검은가지나방' 

 

 

'뒷검은줄무늬밤나방'

오늘 처음 만난 길쭉한 모양의 밤나방.

 

 

 

'제비나방'

제비나방과에 속하는 종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유일한 종이란다.

낮에 주로 활동하는 나방으로도 잘 알려졌다.

 

 

늘 낮은 포복자세로 나무 아래쪽을 파고드는 '쇠솔새'

배수구 쪽으로 휙 날아가다가 뭔 생각이 들었는지 저렇게 올라서서 폼을 잡는다.  

하필 들고나간 카메라가 50mm라 아쉬웠다.

 

 

'꽃사과' 꽃이 어제보다 더 많아졌다.

점점 깊어가는 가을철에 뭔 일인지 모르겠다.

정신 차리라고 오늘은 열매와 함께 찍어 주었다.

 

 

 

'멧누에나방' 암컷

오늘 처음 만난 나방으로 더듬이가 암수 모두 빗살모양이고 색깔은 암컷이 좀 엷단다.

어릴 적에 봤던 누에 생각 때문인지 성충의 크기가 너무 작아 놀랐다.

 

 

늘 만나고 싶었던 나방을 앞에 두고 혼자서 한참 황홀해 했다.

나뭇가지로 몸을 건드렸더니 뜻밖에도 도망가지 않는다.

 

 

나뭇가지 끝으로 이모양 저모양으로 살피는데 드디어는 나뭇가지 끝에 달라 붙는다. 

가까이 보니 볼수록 품의 있고 특히 얼굴의 생김새가 꽤나 매력적이다.

 

 

'멧누에나방'에 대해 인터넷 백과를 찾아보니 이 나방은 양잠업에 쓰려고 기르는

누에(Bombyx mori)의 원종 야생형으로 실제로 누에와의 사이에 잡종도 만들어진단다.

 

 

 

본래 멧누에나방은 산지의 낙엽 활엽수림 가에서 사는데 애벌레는 주로

산뽕나무 잎을 먹지만 뽕나무류 이외의 다른 식물의 잎도 먹는단다.

5월 중순에서 11월까지 연 2회 발생. 

 

 

 

분포하는 곳은 아시아 쪽으로 우리나라, 일본(홋카이도), 중국(북부, 중부), 러시아 극동지역, 

타이완이라고 한다.  

 

 

 

누에는 자그마치 1만 년~5,000년 전에 가축화된 곤충이다.

개나 소처럼 인간과 정말 오랫동안 함께한 동물이다.

 

 

오늘 처음 알았는데 '누에' 이름은 누워있는 벌레라는 뜻이라네.

누에가 고치를 만드는데 쓰는 실은 딱 1 줄로 길이가 무려 1,000m -1,500m란다.

아무려나 인간을 위해 실도 주고 몸도 주는 누에나방의 조상을 목도하니

잠시지만 존경심까지 우러나는 걸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물결밤나방'

 

 

'마귀광대버섯'

 

 

'고동색버섯'

 

'영종도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운산, 뾰족가지나방  (0) 2023.10.15
영종도 갯벌, 쇠청다리도요  (0) 2023.10.13
백운산, 기러기 떼  (1) 2023.10.11
백운산, 까마귀밤나방  (0) 2023.10.10
백운산, 무늬박이푸른자나방  (1) 2023.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