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씨사이드 파크 자전거길 화단에서 만난 '호랑나비'
'씨사이드 파크'라 해도 영종도 백운산과 거의 맞닿아 있는 곳인데
산에서 보이는 놈은 '산호랑나비'이고 바닷가에서 노는 나비는 '호랑나비'다.
'호랑나비'와 '산호랑나비'의 크기는 거의 같지만 무늬와 색깔은 약간 다르다.
섬이라는 지역적인 환경을 감안해 보면 별로 차이 없는 고도에 차이로
나비의 서식지가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아무튼 '호랑나비'와 '산호랑나비'의 큰 차이는 앞날개 중실부분의 무늬다.
'호랑나비'는 뚜렷한 줄무늬가 있는 반면 '산호랑나비'는 무늬가 없는 흐릿한 검은색이다.
두 번째는 색깔인데 '산호랑나비'가 호랑나비에 비해 '노란색' 느낌이 강하다.
'호랑나비'도 바탕은 노란색 느낌이지만 '산호랑나비'가 더 짙다.
아무려나 호랑나비는 '호접' 또는 '범나비'로 불리는
아시아권에서만 사는 동양의 나비로 자리매김한 이름난 나비다.
'호랑나비'는 한 해에 두세 번 발생하는데 봄 형은 4-5월 사이에
여름형은 6월-10월에 볼 수 있다는데 이놈들은 두 번째 나온 여름형이 되겠다.
호랑나비는 성충의 모습만 아니라 애벌래도 화려하기로 이름났다.
따라서 곤충 사육계에서도 인기가 좋단다.
'호랑나비야 날아라' 하며 춤추고 노래하던 가수 김흥국씨는 잘 지내는지도 궁금하고
백일홍 꽃밭에서 호랑나비를 렌즈로 쫓으며 쓸데없는 일에 열중하다 보니
쓸데 있는 일에만 빠져 사는 요둠 사람들에게 약간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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