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기를 기다리다가는 이번 주 내내 산책을 못 할 것 같아 우중산책을 했다.
사실 비 오는 날 산책길은 먼지도 없고 사람도 드물고 운치가 있어 가끔 해 볼 만한 산책이다.
대에 인편이 너저분하게 달라붙은 '독우산광대버섯' 이 등산로 나들목에 활짝 피었다.
장마철을 맞아 백운산에 많은 버섯들이 피기 시작했다.
'독우산광대버섯'
큰 바위를 밀치고 올라오는 버섯의 힘이 전해 온다.
'붉은점박이광대버섯'
사마귀점은 빗물에 다 씻겨나간 듯.
'제주쓴맛그물버섯' 아니면 '은빛쓴맛그물버섯'
비슷한 그물버섯이 하도 많아서 제 이름 찾기가 어렵다.
대개의 버섯들이 물렁거리고 연약한 몸을 지닌데 비해
나무 기둥을 연상시키는 우람한 버섯 대를 지닌 그물버섯들은 볼 때마다 경이롭다.
'마귀광대버섯'
겉도 속도 참 먹음직스럽게 생겼는데 독버섯이다.
'암회색광대버섯'
백운산에서 가장 흔한 버섯 중 하나다.
'당귀젖버섯' ?
크기나 색깔이나 질감이 소보로빵과 거의 흡사한 '접시껄껄이그물버섯'
비 맞은 소보로빵
'흰털깔때기버섯'
백운산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식용버섯
'삿갓외대버섯' 모양이지만 크기가 상당하다.
자세히 보니 '고동색우산버섯' 같다.
갓 주름이 빗물에 닳았다.
갓 윗부분이 빗방울에 닳아서 반들거리고 결국 쭈글이가 되었다.
'마귀광대버섯' 커플
'암회색광대버섯' ?
'수원그물버섯' ?
'독우산광대버섯' 삼형제
갓이 빗물에 뚫려 너덜거린다.
빗물에 독이 오른 '장미무당버섯' ?
'암회색광대버섯아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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