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유수지에 몰려드는 철새들 숫자가 점점 늘고 있다.
늘 보는 알락꼬리마도요에 민물도요 그리고 오늘은 괭이갈매기도 섞였다.
'나도 있어요' 하듯 몰려드는 '개꿩' 무리
물론 저어새도 보인다.
저어새 행진을 구경하는 '중대백로' 한 마리.
철새 사진을 찍고 있는 송산유수지 산책로 풍경.
'미국쑥부쟁이'와 '네발나비'
'작은주홍부전나비'
부전나비는 나비지만 나방쪽에 가까운 듯.
늘 거꾸로 앉는다.
'줄점팔랑나비'
가을에 특히 많이 볼 수 있는 나비
산책로에서 나비를 구경하고 돌아서려는데 하늘에서 기러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요즘 많이 날아오는 '큰기러기' 무리다.
수십 마리가 유수지를 크게 선회하더니 불어난 밀물 위로
그야말로 쏟아져 내려 앉는다.
큰기러기 자체가 어두운 색인 데다 마침 역광이라 기러기들이 모두 시커멓게 찍혔다.
하지만 커다란 기러기들이 착수하는 순간만큼은 동물의 세계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었다.
장거리 여행에 지친 몸을 식히듯
몸뚱이를 몽땅 물속에 집어 넣고 좋아하는 큰기러기들.
연이어 날아오는 기러기 착수 전 모습.
날갯짓 없이 한참 저 자세로 내리는데 거의 수직 낙하 수준.
착수를 끝낸 '큰기러기' 무리
일부분으로 전체를 보면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아쉬운 일이 있었으니 사진기 셔터 소리를 들었는가
어느 순간 저 많은 오리들이 다 날라 오른다.
기껏 잘 내려 앉아 놓고 다시 날아 오르는 큰기러기들.
섭섭하고 미안하고 안쓰럽고 야속하고 아쉬웠다.
우르르 와당탕 철퍼덕
기러기 지나간 창공을 가로지르며
왜가리 한 마리 너풀너풀 소리 없이 난다.
아쉬운 마음에 길을 돌아서는데 흰나비 한 마리 가을볕에 하얗다.
해변 길가 여기저기 가을이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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