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년간이나 백운산을 오르내리면서도 개구리는 오늘 처음 봤다.
산개구리를 보고 느낀 감정이 반가움보다는 과연 자연이 망가지긴 했구나 해서 잠시 서글펐다.
'한국산개구리'라는 이 개구리 이름은 워낙 광범위한 뜻을 지녀 개구리 이름이 맞아 했는데
한국에서 가장 작은 갈색개구리이며 가장 먼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꽤 이름난 개구리다.
생긴대로 이름을 얻은 '점박이불나방'
흰 바탕에 까만 점도 예쁘지만 날개의 줄무늬가 예술이다.
'두줄점가지나방'
'콩박각시'
'쌍복판눈수염나방'
'왕눈큰애기자나방', 아니면 '네눈은빛애기자나방'
'작은꼬리납작맵시벌'
아침 햇살이 그리는 그림자가 살아있다.
'외줄들명나방'
배경에 가로등의 전구가 딱 자리해서 연출사진 처럼 보임.
'쌍줄푸른밤나방'
'흰가시광대버섯'
'털귀신그물버섯'
'피나무' 가 열매를 달았다.
꽃은 엄청나게 많이 피웠었는데 어째 열매는 별로 많지 않다.
'일본연지그물버섯'
생긴 모양이나 색감이 어딘지 일본인을 많이 닮은 것 같네.
물론 독버섯이다.
'암회색광대버섯'
세발버섯(게발버섯)
버섯이라고 부르기에는 좀 뭐한 희한한 모양의 버섯이다.
얼핏 삶은 꽃게 집게발 같기도 하고 구운 오징어 다리같기도 한데
한 번 보면 절대 못 잊을 모양의 버섯임은 분명하다.
생긴 모양도 그렇지만 색감이나 촉감도 칙칙하고 특히 시체 썩은 냄새가 난다는데
한 번 맡아 볼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 그런 버섯이다. 아무려나 오늘 산책길에서는
별난 동식물은 많이 만나서 아침부터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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