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이 있다고해서 어디 한번 제대로 보자고 기대를 했더니만 구름이 잔뜩 끼어 달은 보이지도 않는다.
따라서 완전 포기하고 있었는데 우주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던 마누라가 소리를 지른다.
달이 떴다는 거다. 이게 웬일 구름사이로 정말 달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잽싸게 사진기를 들고 창문을 열고 문틈에 카메라를 걸쳐놓고 철커덕.
쉴 새 없이 지나는 구름 사이로 보이는 달을 향해 셔터를 날렸다.
지구에 가렸던 달이 지구 그림자를 거의 벗어나고 있다.
9시가 좀 넘은 시각이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2년 11월 8일 예정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