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 때문에 운서동 피부과에 들렸다가 영종도 끝에 있는 '무의도' 구경에 나섰다.
작년에 개통했다는 ‘무의대교’를 건너는데 개통한지 일 년 밖에 안 된 다리가 괜히 친숙하다.
왼쪽이 이름도 그윽한 ‘사렴도(思廉島)’ 그 오른쪽 멀리가 ‘팔미도’.
‘하나개해수욕장’ 입간판이 시원하다.
‘개’가 들어간 하나개란 말은 생각과 달리 ‘넓은 뻘’이란 순 우리말이란다.
‘하나개 해수욕장’에는 이름이 별나서 그런가 별개 다 있다.
모래사장에 떡 자리한 저 거대한 구조물은 짚라인이고
오른쪽으로는 해변에 방갈로가 좍 깔렸다.
해수욕장 가운데서 바라본 서쪽 풍경.
모래사장은 잠깐 끝나고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벌이 크게 펼쳐진다.
왼쪽 해상관광탐방로가 조금 보이는데 멋있는 길로 여기저기 꽤 이름이 낫다.
나중에 보려고 가지는 않았다.
남쪽으로는 높은 산이 자리했는데 이름 하여 '호룡곡산'.
고도가 245.6m으로 우리 집 뒤 백운산(255.5m)과 막상막하다.
등산로도 백운산처럼 얌전해서 오르내리기 쉽단다. 저곳도 역시 다음을 위해 남겨 두었다.
해변 서남쪽으로는 꽤 많은 섬들이 눈에 들어온다.
수평선 멀리 길게 자리한 섬은 ‘덕적군도’이고 앞쪽은 무인도인 ‘소초지도’, ‘대초지도’.
한 자리에서 모래, 갯벌, 거기에 섬까지 같이하니 일단은 보기에 좋다.
그 자리에서 뒤돌아본 입구 쪽으로 뒤편 봉우리는 국사봉(237.1m).
꽤 넓은 해변에는 왼쪽 부부와 오른편에 차 한 대로 도착 한 듯 보이는 다섯의 무명인들이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춥다면서 어서 집에 가자고 재촉하는 멋모르는 우리 마누라.
‘무의도’를 떠나며 ‘무의대교’에서 본 북쪽으로 ‘백운산’이 왼쪽으로 보인다.
작년만 해도 큰 맘 먹어야 갈까 말까한 서해바다 섬을 동네 공원 온 것처럼 잠깐 걷고 가자니
거 참으로 기분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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