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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왔다 가다

by 조인스 자전거 2010. 7. 17.

 

홀연히 커다란 호박벌 한 마리 나타났다.
배롱나무 꽃 사이를 한참이나 붕붕 날아다니다
말없이 뒤도 안 보고
사라졌다.

 

 

 

호박벌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만사가 그랬다.
어디에서 내게로 와서
얽히고 설키고 지지고 볶고 종종거리다
하나 둘 흔적 없이 사라졌다.

 

 

 

떠난 것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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