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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제주 몽생이

by 조인스 자전거 2012. 1. 16.

몽생이는 제주 한림읍에 있는 옷 만드는 곳이다.

제주 갈옷을 현대 패션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브랜드다.

공장은 옛 초등학교 폐교건물을 빌려 쓰고 있는데

건물과 시설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모습을 보고

새삼 반갑고 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염색한 옷감을 햇빛에 말리는 작업장으로 사용되는 잔디 운동장.

폐교를 재활용하려면 이렇게 좀 해 봐라 하고 보는 사람들에게 한 수 가르치고 있다.

 

 

 

 

건물에 들어서니 아이들이 모여앉아 양초 칠하며 윤내던 복도는

갈옷 입은 늘씬한 마네킹들의 차지가 되었다.

학교 안팎이 세월의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 졌다.

 

 

 

 

잘 사용되고 있는 시설물 못지않게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도 인기가 많단다.

이 천으로 된 가방은 G20 정상회의 때 미셀 오바마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하는데

모양이나 질감이 그것참 제주처럼 생겼다.

 

 

 

 

작업장에 주렁주렁 걸린 여러 가지 천연재료로 염색된 천.

제주 흙과 돌담과 말가죽 빛깔이다.

 

 

 

 

마침 일본 NHK방송에서도 취재가 나와 이것저것 묻고 찍고 한다.

무슨 일인지 KBS도 같이 왔는데 잠시 뒤 MBC도 들이닥친다.

제주 촌구석에 있는 곰팡이 냄새 나는 폐교인줄로만 알았는데

웬걸, 세계를 상대로 잘나가는 벤쳐 기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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