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 둘째 날 아침 마야유적지 치첸이사를 보러 가는 도중 들른 칸쿤 전망대.
유치원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오른쪽으로 빙글빙글 돌며 전망대가 오른다.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 남쪽 끄트머리.
카리브 바다와 호수를 양 옆에 거느리고 길게 늘어선 이곳을
마야인들은 뱀이라는 뜻의 ‘칸쿤’이라 불렀단다.
멕시코가 만든 철저한 인공 휴양지 '칸쿤'
미국이 마저 뺏지 못해 지금도 배 아파 한다는 천혜의 카리브해안.
엊저녁 내린 비로 바다색깔이 별로라는 가이드 칸쿤 킴의 말이 사치스럽게만 들린다.
‘칸쿤’은 30여 년 전 멕시코‘ 에체베리아’ 대통령시절
미국 동해안에서 가까우면서 ‘마이애미’에 대항할 수 있는 휴양지로 개발한
국가 소유의 휴양지이다.
일반적으로 관광객이 찾는 '칸쿤'은 '칸쿤' 시티가 아니라 바깥쪽은 카리브해,
안쪽은 라군(lagoon·석호)을 끼고 있는 모래톱 위 호텔 지역이다.
그 모래톱을 따라 서쪽으로 달리는 중앙 도로. 보이는 왼쪽 먼 쪽 밀림 속에
오늘 우리가 가는 치첸이사 마야 유적지가 있다.
아침 해가 벌써 높이 솟았다.
전망대가 점점 짧아지는 제 모습을 길게 한번 보여준다.
동쪽 멀리까지 내려다보이는 풍경.
모래톱에 줄지어 선 호텔들이 만든 곡선이 장관이다.
이곳 호텔들은 요즘 유행인 '올 인클루시브'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즉 숙박비에다가 호텔 내에서의 먹고 노는 것을 모두 포함시켜 놓았다.
그 바람에 상가는 별로 없다.
발아래로 보이는 으쓱한 풍경.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윌마’가 이곳을 완전히 초토화 시켰다는데 복구 작업으로
지금은 그 흔적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전망대 바로 아래를 지나는 카리브해와 호수를 연결하는 물길.
카리브해를 드나들기 위해 일부러 뚫어 만들었단다.
빙빙 돌며 오르던 전망대가 꼭대기에서 멈췄다.
어안렌즈로 바라본 서쪽.
북쪽
남쪽
동쪽
어안렌즈로 바라보니 둥근 지구는 편평하고 직사각형 창이 둥글어 졌다.
생각하는 대로 보인다는 내가 사는 세상.
그리고 보니 여행은 휴양지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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