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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베오그라드 칼레메그단 공원

by 조인스 자전거 2010. 8. 28.

공원입구에서 잡상인들이 오는 손님을 맞이한다.

그런데 진열해 놓은 물건들이 대개가 옷가지들이다. 속옷까지 있다.

 

 

 

 

 

세르비아에 와서 계속 드는 느낌이지만 여기 사람들 체격은 정말 크다.

머리를 민 운동선수들의 표정이 순해 보여 사진을 찍어준다니 예쁘게도 앉는다.

사진 찍을 때 보면 보통 큰 사람은 앉더니만 여기도 예외가 아니다.

 

 

 

 

 

이곳은 말이 공원이지 사실은 2,000년의 역사를 지닌 '칼레 메그단 요새'이다.

요새로서의 용도가 끝난 해자를 여러가지 체육시설로 개조한 곳이다.

세르비아인들은 큰 키를 놀리지 않고 운동으로 열심히 단련한다.

 

 

 

 

 

잘 만든 농구장도 있다.

누구 생각인지 성을 이용한 체육시설은 실질적인 공간 활용은 물론이고 조경용으로도 훌륭하다.

 

 

 

 

 

무기 박물관으로 용도 변경된 해자도 있다.

1,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했던 별별 큰 무기들을 진열해 놓았다.

사람들 죽이는 저런 것들은 뭐가 좋다고 전시해 놓는지 볼 때 마다 모르겠다.

 

 

 

 

 

어마어마하게 큰 화포 하나. 화약을 다져 넣고 쇠구슬을 넣고 심지에 불을 붙여 쏘는 대포다.

무기는 사람들을 죽이는 방법에 따라 찔러 죽이는 것, 때려죽이는 것, 맞춰 죽이는 것,

찢어 죽이는 것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놈은 사람을 맞춰 죽이는 것이다.

 

 

 

 

 

칼레메그단 성의 끝에 서면 바로 앞쪽에 두물머리가 나타난다.

왼쪽의 '사바 강'과 오른쪽의 '다뉴브 강'이 만나는 곳이다.

강 너머로 넓은 평야가 펼쳐지고 '베오그라드' 신시가지가 멋지게 펼쳐진다.

 

 

 

 

 

전쟁은 오래전에 끝났고 넓은 평야를 호령하던 요새는 지금 공원이 되었다.

전망 좋은 벤치는 대개 노인들이 차지했고 커플들은 으슥한 벤치에서

외톨이는 돌 위에 아무렇게나 앉아 석양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다.

 

 

 

 

공원 끝에서 넓은 평원을 바라보며 서 있는 '빅토르'라는 이름의 동상.

원래 시내 중심부에 있다가 벌거벗었다는 이유로 이곳 공원의 끄트머리까지 쫓겨났다고 하는데

동상이 생긴 모양부터가 좀 이상하기는 하다.

 

 

 

 

 

석양에 물든 공원을 떠나며 뒤돌아서서 찍은 기념탑이다. 가까이서 볼때보다 훨 낫다.

멀어지면 다 아름답다. 풍경이든 기억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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