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흐리드' 호숫가 중앙 광장.
이곳 마을을 지켜주시는 성인께서 오흐리드를 가슴에 안고 말씀 중.
성인이 지켜주시는 마을이라 그런지 더없이 평화롭게 보이는 마을. '오흐리드'.
시내에 교회 365개가 있어 '마케도니아의 에루살렘'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골목을 따라 언덕길을 오르는데 키위가 울타리 너머 주렁주렁하다. 나무에 그대로 달린 키위는 난생 처음 봤다.
탐스럽게 열린 복분자도 봤다. 어떻게 따먹은 흔적이 안 보인다. 복분자의 효능을 여기 사람들은 모르는가보다.
언덕길을 오르다 만난 분홍 자동차.
탈탈거리고 내려오는 소리나 모습이나 환하게 웃는 운전수나 조수석에 탄 숀 코너리까지 한껏 멋을 냈다.
더 올라가니 아무리 봐도 공터 같은데 내다 버린 람보르기니도 보인다. 이거 뭐 어떻게 된 곳인지 정신없는 동네다.
'오흐리드' 마을 산꼭대기에 위치한 '성 클레맨토 교회'.
700년 역사를 지녔다고 하는데 건물 형태나 건축 재료가 생소하다. 벽돌로 지은 변형된 비잔틴양식의 건축물이다.
교회 측면 지붕 너머에도 정교회 건물이 보인다. 교회가 삼백 개가 넘는다더니 정말 교회가 많은 동네다.
아름다운 마을에 어울리지 않는 꽃과 벌.
무섭게도 생겼다.
여기저기 눈을 돌리는데 잠자리도 보인다. 꼬리 끝이 살짝 굽은 것 외에는 색깔이나 크기가 딱 우리 말잠자리다.
직접 날라 오려면 꽤 걸릴 텐데 언제 왔나 모르겠다.
옛 모습 그대로 방치된 로마시대 원형극장. 뭘 어떻게 잘 해보려고 손을 댄 것 보다 오히려 더 자연스럽다.
골목을 빠져 나오자 드디어 오흐리드 호수가 제 모습을 나타낸다.
따뜻한 햇빛과 공기가 얼마나 편안한지 이렇게 평화스러운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호숫가 아래를 굽어보니 호수와 잘 어울리는 작은 교회가 보인다. '카네오 언덕'에 있다는 '성 요한'교회다.
딱 등대 자리에 섰는데 예수님의 가르침을 세상을 향해 전파하는 모습이다.
교회입구에는 무궁화가 활짝 폈다. 우리 시골길 황톳길 담장 가에 핀 무궁화와 하나도 다름이 없다.
'성 요한 교회'에서 호숫가로 연결된 길을 따라 내려왔다. 물이 얼마나 맑은지 그냥 물속으로 들어갔다.
모자 쓰고 선글라스 끼고 옷 입고 헤엄치기는 처음이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겠다.
마을 입구로 연결된 호숫가 데크길. 보이는 절벽길 오른쪽에 손톱만한 비치가 숨어있다.
점심을 먹은 식당에서 본 호수 풍경.
거인이 하늘에서 던진 꽃이 호수로 변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오흐리드 호수'.
희귀한 수생동물들이 살고 있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 다음백과에서
울긋불긋 예쁜 물놀이 용품을 파는 가게. 피서하면서 장사하는 느낌이다.
오흐리드호수. 면적 약 348㎦. 해발고도 약 695m. 최대수심 약 285m. 발칸 반도에서 가장 깊단다.
호수는 연안에서 흘러들어오는 물과 호수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샘물로 가득 차며 투명도가 뛰어나게 높아
최대 20m에 달한다. - 네이버 백과사전 에서
본네트 위에 사진기를 올려 놓고 찍은 오흐리드 마을 전경.
따스한 햇빛과 맑은 공기가 유난히 기억에 남는 깨끗한 마을 '오흐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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