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하고 시내 ‘5월 광장’을 구경한 후 들린 ‘마데로 항’.
이곳은 ‘산델모지구’, ‘보카지구’와 붙어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정 동쪽의 항구다.
하지만 말만 항구이지 고기잡이배나 화물선이 드나드는 그런 부두는 아니다.
옛날에는 항구 역할을 좀 하기는 했으나
수심이 워낙 낮아 시내 변두리로 죽어 있다가 최근 들어 신도시로 개발된 곳이란다.
오른쪽 부두 창고는 각종 아웃도어, 카페, 레스토랑이 들어섰고
반대쪽에는 힐튼 호텔을 중심으로 고층 아파트와 고급상가가 줄을 섰는데
지금도 공사 중인 많은 건물들이 이곳의 뜨는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들리는 말로는 낙후된 곳이 갑자기 개발되는 바람에
관리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받고 있는 곳이라는데
우리나라 같으면 단번에 들통 날 일이겠다.
서쪽의 호텔같이 생긴 건물은 국방부 건물.
뭔 정부 건물이 저리도 호화스러운지 호텔보다 더 멋있다.
그래서인지 포클랜드 전쟁에서는 힘도 못 써보고 지고 말았다.
3번 도크에 정박해 있는 범선 박물관(Museo Fragata Sarmiento).
영국에서 1898년 해군 훈련용 범선으로 들여온 배로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한참 도크를 거슬러 올라서 우리가 출발한 쪽을 바라본 풍경.
왼쪽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다운타운, 정면 구멍 뚫린 ‘스탠다드 은행’ 건물 뒤쪽이
바로 ‘라플라타강’ 하구다.
여인의 다리에서 본 반대쪽 풍경, 앞쪽으로 계속 가면 유명한 보카지구가 나온다.
앞 기둥은 도크 가운데에 연결된 여인의 다리를 여닫는 문지방.
다리를 건너 바라본 같은 방향. 항구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난 넓은 길에
우리처럼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꽤 있다.
다시 뒤돌아 본 우리가 출발한 방향.
인라인 스케이트가 쌩 지나가는데 자전거나 하나 있으면 신나게 돌아다니기 좋은 곳이다.
서쪽의 다운타운 빌딩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남미의 파리라고도 불린단다.
고풍스런 건물들이 다른 남미 도시들 보다 유난히 많다.
전시용 타워 크레인 꼭대기에 새집이 있다. 그것 참 신기하고 재밌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척점은 정확하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란다.
멀지만 왠지 가깝게 느껴지는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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