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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캘리포니아 죠슈아 트리 국립공원

by 조인스 자전거 2013. 4. 20.

누이 매부와 함께한 하루 여행. 죠슈아 트리 국립공원을 향해 이른 아침 LA를 떠났다.

공원은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세 시간정도 거리 고원지대에 자리 잡았다.

 

 

 

10번 도로와 62번 도로 갈림길 지역에 자리한 팜 스프링스 풍력 발전소의 장관

삼천여개가 넘는다는 풍차는 몇 개씩 개인이 소유한 것도 있단다.

 

 

 

 

아리조나로 향하는 10번 도로를 벗어나 62번 도로로 접어들자

아메리카 개척시대를 연상케 하는 시골 풍경이 나타난다.

 

 

 

62번 도로가 지나는 유카 벨리 지역 마을 풍경

적막한 사막마을이 아름다운데 가끔씩 죠슈아 나무들이 보인다.

 

 

 

돌무더기 황량한 산비탈 여기저기 짐승처럼 숨어 있는 별장들

이런 곳에서 지내면 황토방에서 나오는 무슨 원적외선 같은 바위에서

무슨 기가 나와 은퇴 노인들 건강에 좋단다.

 

 

 

별장들은 계곡 여기저기 흩어졌지만 우체통들은 길가에서 함께 모였다.

지나가는 차들을 보며 소곤소곤 수군수군

자기들끼리 정답다.

 

 

 

 

출발 세 시간여 만에 도착한 ‘죠슈아 트리 국립공원’ 서쪽 입구 관광안내소

황량한 사막 비탈에 붉은 어도비 스타일로 맵시 있게 지어놓았다.

 

 

 

공원에 들어서자 나타난 죠슈아 나무들의 군락지.

들어오는 길가에 가끔씩 보이던 죠슈아 나무들이 별안간 계곡에 가득한데

달나라 어디 계곡에 들어온 것 같은 기묘한 풍경이다.

 

 

 

하나같이 이상하게 생긴 비슷한 나무들이 넓은 계곡에 가득 섰는데

그 풍경이 한마디로 기괴하다.

 

 

 

 

이 나무가 여호수아(Joshua Tree)라는 이름을 얻게 된 데는 전설같은 사연이 있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인 1850년경 정착할 곳을 찾아 이곳을 지나던 몰몬 교도들은 어둠속 광야에서

그들을 반기는 천사들을 보게 된다.

 

 

 

 

그런데 낮에 보니 그 천사들은 바로 이 나무들이었다는 것이다.

후에 그들은 이 나무가 유대민족을 가나안 땅으로 이끈 여호수아 같다고 해서

여호수아 나무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것이다. 신기한 듯 죠슈아 나무 열매를 바라보는

누이와 매부. 이민 40년이 넘는 천생연분 리타이어부부다.

 

 

 

죠슈아 나무의 꽃과 열매.

북미 인디언들은 이 나무의 꽃과 씨는 식용으로 나무의 잎은

신발이나 바구니 같은 생활용품도 만들어 썼단다.

 

 

 

 

'죠슈아 나무' 아래의 선인장 꽃. 사막의 꽃답게 지독히 붉다.

 

 

 

 

‘죠슈아 트리’는 희한하게도 세계에서 여기 '모하비사막' 고원지대에서만 자란다는데

이곳의 면적은 8,000에이커에 달한다고 한다.

 

 

 

죠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어디 따로 서서 구경하기보다

고원지대에 빽빽한 나무 사이로 지나는 길을 따라 트래킹을 하던지 아니면

자동차 도로를 따라서 천천히 움직이며 바라보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팜 스프링'과 '인디오시'를 굽어볼 수 있는 ‘키스 뷰’로 오르는 막다른 길.

이 지역에서는 여기까지만 '죠슈아트리'를 볼 수 있다.

 

 

 

 

'죠슈아 트리 국립공원' '키스 뷰'에서 바라본 서남쪽 전망.

아메리카대륙을 종단하는 지진대가 앞 광야의 가운데를

지나는데 저곳에는 선인장커녕 아예 식물 자체가 자라지 않는 돌과 흙뿐인 딴 세상이란다.

 

 

 

 

'키스 뷰 전망대' 아래 여기저기 핀 노란 국화 모양의 꽃.

모양새가 딱 우리 산국인데 향기는 없다.

 

 

 

 

'죠슈아 트리' 국립공원을 둘러보고 남쪽으로 10번 도로를 찾아 내려갔다.

그런데 맙소사 한쪽 도로를 막고 도로 덧씌우기 공사가 한창이 아닌가.

사막 가운데서 한 시간 거북이걸음을 했다.

 

 

 

 

그러나 4월 캘리포니아 사막의 풍경은 아름답기만 하다.

한참 내려오니 그 많던 '죠슈아 트리'가 신기하게 싹 사라지고 이젠 다른 선인장들이 군락을 이룬다.

고도에 따라 아니면 지역에 따라 제각각 다른 선인장들이 자란다는데

여기는 Cholla Cactus 군락지다.

 

 

 

 

그리고 이어 나타난 Ocotillo 선인장 군락지.

키 높은 나무처럼 생긴 가는 줄기에 가시투성이의 선인장.

가늘고 긴 가지 끝마다 달린 빨간 꽃이 아름다운 혼자 우뚝한 식물이다.

 

 

 

그리고는 선인장들이 거짓말같이 시야에서 싹 사라졌다.

 

 

 

 

10번 도로 휴게소에서 본 사막의 나무 ‘Palo Verde’.

바짝 마른 풍경 여기저기서 반짝이는 빨강 노랑 빛깔의 사막의 꽃들.

그리고 고원지대에 자기들끼리 모여 자라는 괴상한 형태의 죠슈아의 군락지.

LA 대도시 동쪽으로 두어 시간 달리면 볼 수 있는 사막속의 다른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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