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드’는 ‘카르카손’에서 동쪽으로 300여km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이다.
‘카르카손’에서 아침 일찍 떠난 버스는 세 시간을 쉬지 않고 동쪽을 향해 달린다.
이 길은 프랑스 남서부 ‘랑그독’ (Languedoc)에서 ‘프로방스’ 로 들어가는 길로
‘프로방스’ 특유의 풍요롭고 여유로운 현장을 목도할 수 있다.
보송보송하고 부드러우면서 반짝거리는 산과 들‘, 파란 하늘아래 펼쳐지는 갈색 기와지붕과 석조 벽체.
연보라색 파스텔 덧창이 열린 가지런한 풍경이 북 프랑스 풍경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프랑스 사람들은 남부지역을 통틀어 보통 ‘미드’라고 부른단다.
정오, 즉 해가 늘 하늘 꼭대기에 있는 곳이라는 뜻이라는데
사실, 프로방스는 일 년 중 거의 삼백일 정도를 태양을 볼 수 있단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비슷한 기후이지만 어딘가 아기자기한 풍경들이 이어진다.
산이 없고 대부분이 평지이다보니 편안한 느낌이 든다.
프랑스 전지역을 운행하는 테제베. 파리에서부터 이곳 프로방스 전역을 다 다니고 있단다.
농가가 거의 성채수준.
봄이 무르익었다.
베이비 블루 원조.
동구밖 과수원길
따뜻한 햇살
건조한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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