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의 '문수산' 산행 사진.
오랜만에 산에 오른 날 날씨가 얼마나 좋았던지 지금 생각해도 즐겁다.
'문수산' 들머리 풍경으로 앞 쪽 모퉁이를 돌면 정상으로 오르는 목재 계단이 나타난다.
나비(뱀눈 그늘나비)가 갑자기 서늘해진 날씨에 바위에 앉아 몸을 녹인다.
아무튼, 이 여름에 땀도 별로 안 흘리고 등산을 끝낸 생각을 하니 일주일 지난 산행이지만
사진 속에서 상쾌함이 전해온다.
들머리에서 사십 여분 걸려 도착한 중간 지점의 팔각정 풍경.
토요일에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인데도 불구하고 등산객이 생각보다 적었다.
김밥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바라본 '백당나무' 열매.
지금쯤이면 저 열매가 불그스름해졌을 텐데.
가는 길을 막아섰던 ‘작은 멋쟁이 나비’
생긴 모습은 물론 이름까지 예쁜 나비.
‘맑은 대쑥’, 이상한 이름을 갖고 있는 동식물이 꽤 있지만
대부분 예쁜 이름들이다.
'문수산' 전망대 바로 아래서 올려다본 풍경.
정상이 가까웠다는 느낌보다 저 파란 하늘이 더 좋았다.
정상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 마주한 해병대 훈련장.
문수산 주차장을 못 찾아서 결국 저 곳까지 갔었다.
쉬는 날인지 아무도 없어 덜 창피했다.
하산 길에 본 쇠딱따구리.
작지만 얼마나 기운찬지 나무 쪼는 소리가 ‘문수산’을 울렸다.
기특하게도 죽은 나무에 앉아 저렇게 쪼아댔다.
문수산 능선 길은 숲길이 아니라고 어디서 들었는데
저렇게 그늘 길이 대부분이라 모자가 필요 없을 정도다.
더구나 숲길 한 쪽은 예쁜 며느리밥풀 꽃의 군락지다.
쉽게 볼 수 없는 꽃인데 최전방이 역시나 뭔가 달랐다.
산성을 따라가는 등산로에서 갈라지는 지점.
맑은 대기 탓에 모든 풍경이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왼쪽 봉우리가 강화해협 너머의 고려산.
그곳에서 뒤돌아 본 문수산 정상(376.1m).
정상 ‘장대지’는 공사장비가 어수선한데 꽤 오랜 시간 방치된 듯.
왼쪽 봉우리가 북쪽을 굽어보는 전망대.
능선 길 끄트머리 풍경. 가을이 하늘에 턱 걸렸다.
내려오다 '오목눈이'를 만났다.
길 옆 나뭇가지 사이에서 얼마나 재롱을 떠는지 새도 날씨가 좋아 그러는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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