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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서울, ‘안산’

by 조인스 자전거 2016. 9. 6.

 

‘안산’(295m) 오르며 제일 맘에 들었던 길.

화강암이 마사토로 변화하고 있는 바위의 부드러움은 시각적으로나 질감으로나 늘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열심히 풍화중인 1억 년 전 중생대 쥐라기 화강암 위에 앉아 잠시 쉬는 중.

그 편안함이 여기가 서울 가운데란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여기가 서울 가운데란 것을 다시 의심케 한 장면.

내 생전 야생 까투리를 이렇게 가까이서 찍은 건 또 처음이다.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

 

 

 

 

 

까투리를 만난 지점에서 올려다 본 안산 정상 오르는 길.

나중에 보니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동, 서 두 군데다. 사진 속 길은 동쪽에서 오르는 길.

 

 

 

 

 

 

안산은 '무악'이라는 이름도 있는데 맞은 편 인왕산과 연결되는 능선을 ‘무악재’라 한다.

즉 현재 능선 동쪽의 현저동과 서쪽의 홍제동을 넘나드는 고개로 백년 전만해도 호랑이가 이곳에서 자주 출몰해

혼자서는 이 고개를 못 넘어갔다고 전한다.

 

 

 

 

 

‘안산’ 에서 바라본 ‘북한산’ 능선.

오른쪽 슬쩍 휜 봉우리가 ‘보현봉’ 왼쪽 볼록한 봉우리는 ‘비봉’ , 중앙 아래 건물은 옛 '상명여대'.

 

 

 

 

 

 

'안산' 중턱의 남쪽을 향한 전망대.

저곳에서 보이는 궁금한 것들이 숱하게 많건만 안내판에 표시된 것은 한강, 남산, 관악산, 청계산이 전부다.

 

 

 

 

 

 

그곳에 서서 바라본 동쪽으로 아래쪽 인왕산 성곽너머로 경복궁 전신이 그대로 드러난다.

멀리 오른쪽 산은 용마산(348.5m)과 아차산(295.7m)

 

 

 

 

 

 

동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돌면서 셔터를 계속 여러 번 눌렀다.

오른쪽에 광화문 교보빌딩과 그 뒤 시커멓게 생긴 서린동 SK본사 사옥이 보인다.

 

 

 

 

 

동남쪽 풍경 왼쪽 '새문안로'를 따라 '대우건설' 빌딩과 길 건너 '금호아시아나' 본관건물이 있고

멀리 가운데 명동 '롯데백화점', 오른쪽이 남산자락, 그 아래쪽은 독립문 고가차도.

 

 

 

 

 

왼쪽의 지붕 쪽이 갈라진 빌딩은 ‘포스트 타워’ (Post Tower).

중앙 가운데 ‘NH 농협은행’과 그 오른쪽 ‘에이스타워’,

 

 

 

 

 

가운데가 서울역 쪽으로 ‘서울스퀘어’ 구 대우빌딩이 눈에 띈다.

멀지만 한강 너머의 고층빌딩도 한눈에 들어온다.

 

 

 

 

 

가운데 멀리로 한강변 이촌동의 ‘첼리투스 아파트’가 높아 보인다.

멀리 뒤쪽으로 관악산(632m)이 흐릿하게 윤곽을 드러냈다.

 

 

 

 

 

중앙의 건물 두 동은 마포 공덕동의 주상복합 40층 ‘롯데 캐슬’.

그 바로 왼쪽이 S-OIL 본사 건물. 산 바로 아래쪽은 '이화여대'.

 

 

 

 

 

 

'63빌딩'과 그 앞 왼쪽은 '원효대교' 오른쪽 '마포대교',

그 뒤는 '삼성산'(481m) 아래쪽, 이화여대 대강당 녹색지붕이 보인다.

 

 

 

 

 

GS 건설에서 지은 여의도 55층 국제금융센터(IFC타워).

그 오른쪽은 50층 '전경련회관', 그리고 국회의사당이 오른쪽에 보인다.

아래쪽 네모난 건물은 '연세 세브란스 병원'과 '암센터'.

 

 

 

 

 

연세대 전파천문대의 ‘KVN망원경’이 산뜻하다.

왼쪽 멀리 보이는 여의도와 사이에 서강대교의 붉은 아치도 보인다.

 

 

 

 

 

'안산' 정상 모습.

'안산'에는 두 개의 봉수대가 있는데

이들은 평안도 쪽에서 오는 신호를 받아 '남산'에 자리한 마지막 봉수대로 전했다.

 

 

 

 

 

현재 봉수대는 서울 정도 600주년을 맞아 1994년 개축했단다.

화강석을 얼마나 잘 짜 맞췄는지 장인의 솜씨가 묻어난다. 이곳에서 보니 과연 남산이 코앞이다.

 

 

 

 

 

오를 때에는 서대문역 쪽에서 올랐으나 내려올 때는 독립문역 쪽으로 하산했다.

우리가 고생하며 올랐던 길과 달리 편안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복원된 서대문 형무소 담장 바깥쪽 모습.

 

 

 

 

 

서대문 형무소는 서대문독립공원과 붙어 있다.

공원 입구에 자리한 독립문(1897년), 저 건축물을 보면 독립의 환희는 고사하고 나라 잃은 아픔이 더 생각난다.

독립문을 세우고 얼마 되지 않아 나라의 주권을 일본에게 빼앗긴다.

그리고 저 돌로 된 현판의 글씨는 이완용이 썼단다.

이런 엿 같은 일이 다 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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